간단한 플래쉬 게임이 더 재밌는 이유
아마 지금의 개임 개발사/개발자들이 게임이 주는 “재미"에 치중하지 않고 “그래픽"이나 “전체 플레이 시간” 같은데 얽매이고 있어서 그런게 아닐까? 그리고 그렇게 메인스트림 게임들이 개발되고 있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하고.
여튼 이 생각이 떠오르게 만든 오늘자 xkcd.com의 코믹스트립(CCL 2.5 license – Attribution / Non-commercial)
나는 분명히 문명(Civilization) 씨리즈라거나 WoW 같은 MMO, 그리고 에이스 컴뱃 같은 슈팅/액션 게임에 열광한다. 사실 그런 게임을 즐기기 위해 그 시기에 꽤나 하이엔드에 속할 CPU/RAM/GPU. 물론 앞의 2가지는 “컴파일이 빨라요!“란 변명으로 구입하고 있긴하지만 마지막 하나는 다른 이유를 대긴 힘든 걸 사놓고 쓰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가끔 … 보다는 한참 자주 일어나는 일 중 하나가 바로 “간단한 플래쉬 게임"에 빠져서 놀고 있는 것. 라프 코스터의 책 “재미이론“에서 말하는 것처럼, “배우는 재미”, “행동에 대한 보상"만 제공된다면 충분히 즐겁게 즐길 수 있는 것 같다.
현란한 그래픽이나 유려한 무비 혹은 충분히 긴 스토리라인이 꼭 필요한 건 아니다. 단순하기 그지 없는 “과로사” 같은 플래쉬 게임에 빠지면 10분 20분은 훌쩍 지나간다. 그런 것들이 게임의 재미를 “배가” 시켜줄 수는 있지만 — Gears of War가 Doom 오리지널 수준의 그래픽 수준이었다면 난 플레이 안 할 듯 싶다? — 그 자체가 게임의 재미가 되는 것은 아니니까. 문명 IV 같은 녀석을 들여다보면 게임브리오 그래픽을 다 뽑아냈다고는 죽었다 깨도 말 못할 수준이지만, 내가 문명을 플레이하면서 하얗게 지새운 밤의 숫자는.
새로운 입력 장치가 생긴다고 꼭 재밌는 것은 아니지만 잘 쓰면 엄청 재밌어 진다 — 예를 들어 wii의 위모트를 잘 쓴 wii sports나 2008 올림픽 게임(마리오+소닉의) 은 꽤나 재밌다. 반대로 이런 입력 장치에 치중해서 실패하는 NDS 게임들은 분명히 보인다(…). 즉 기술 발달만으로 재미를 주는데는 문제가 있다는 것. 그래픽이 좋으면 즐겁긴하겠지만 그림만 보고 게임을 하는 것도 아니니(…)
Updated:
뭔가 쓰다 만 글이 되버렸는데(…), 플래쉬 게임들이 재밌다고 느껴지는 이유는 화려한 그래픽이라거나 사운드 혹은 긴 스토리라인을 가진 경우는 없고1 , “어떤 배움"을 간단한 방식으로 제공하는데도 — 타워 디펜스라거나 과로사를 생각해보자 — 보상이 명확하고 ((이 경우엔 단순히 다음 스테이지라거나 등등)) 몰입하는데 어려움이 없다는게 아닐까.
말 그대로 “게임 본연의 재미"를 준다는 느낌.
게임 커뮤니티 일부에서는 “게임 개발의 agile-development"는 SW 개발이 아니라, “매일 매일 ‘재미의 증가’를 가져와야 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 말이 무척 솔깃하게 들리는구나 -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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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긴한데 그게 플래쉬 게임의 메인 스트림은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