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콘클라베
로버트 해리스 의 장편 소설. 흔히 팩션 이라고 말하는 장르의 소설이다. 내가 본 상당 수의 팩션은 로버트 해리스 작인듯 – 이니그마, 당신들의 조국, 고스트 라이터, 아크엔젤, 어느 물리학자의 비행 등등. 덤으로 키케로 3부작 (이 이름이 맞나?) 도 있고.
제목에서 바로 알 수 있듯이, “교황 선종” – “새 교황 선출” 까지의 짧은 기간을 배경으로 한 소설이다. 직전 몇 대 교황 실명이 나오긴하지만 소설 자체는 정말로 픽션. 배경과 이전 교황이름만 현실에서 가져왔다.
콘클라베 관해서는 뉴스 단신에 나온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 투표 결과 선출하지 못하면 검은 연기, 선출하면 흰 연기가 난다 정도? — 여러모로 궁금증을 충족시켜주는 스토리라인이었다. 읽다보면, 내가 왜 종교가 없는지도 되새김질 좀 하고, 현실 의 천주교회가 끌고가고 있는 추문들도 한 번 들춰보고. 그리고 로버트 해리스 소설의 결말들을 그다지 맘에들어하지 않는데 – 이니그마 정도만 맘에 들었음 – 이건 꽤 괜찮았다.
다만 이거 전자책으로 나오는 줄 모르고 종이책 나오자마자 사서 책장 공간이 처치 곤란 Or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