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ux 용 데스크탑 앱 훑어보기

요즘은 web 대신 app 으로 나오는게 유행인 것 같기도 하다. 모바일만 그런게 아니고 데스크탑도 약간 그런 것 같은데, 내가 쓰는 툴 중에 자주 쓰는 것 몇 가지도 이런 식.

이 중 두 가지가 내게 익숙한 .deb1 형식이길래 두 가지를 뜯어봤다. 하나는 slack 이고, 나머지 하나는 WordPress.com 이다.

dpkg-deb -R 명령으로 아카이브된 것을 까보면, 대략 다음과 같은 파일들이 있다:

  • desktop 앱을 위한 파일들 (wpcom.desktop, slack.desktop)
  • node_modules (와 .asar 파일들)
  • elctron
  • libffmpeg.so

특이하게도 slack 쪽엔 cron.d 룰이 있었는데, 여기서 apt 저장소를 설정한다. 이건 좀 이상한듯. 왜 설치 후 스크립트 (postinst) 를 쓰거나, 다른 오픈소스 도구처럼 저장소 자체를 안내하는게 더 좋아보이는데 대체 왜 이럴까. 여담으로, package cloud 란 서비스를 쓰더라. 미리 알았다면 나라도 쓸 것 같이 생겼다 (apt, yum, pypi 저장소랑 몇 가지 더를 지원하는듯)

리눅스 데스트탑이니, GNOME desktop app 형식을 쓴다. 그리고 리눅스 전용으로 만들진 않을테니 electron 을 이용해서 만든다. 자연스럽게 (?) 묶는 것도 electron archive 형식 으로 처리한다.

Atom/Electron 기반의 앱들은 이제 정말 주류가 된 것 같다. MS의 Visual Studio Code나 Facebook 의 nuclide.io 도 그렇고. WordPress 는 PHP를 탈피해서 API 기반 + JavaScript 로 관리자 페이지 다시 만든다고 시작한 Calypso 프로젝트 결과물로 데스크탑 앱을 내놓기 시작했던 것 같다. Slack 쪽도 이번 데스크탑 앱 베타부터 프레임웍을 바꾼 모양…

플랫폼이 파편화되면서 오픈소스 도구나 프로그램들 — 특히 기업이 직접 개발하거나 지원하는 — 쪽이 크로스 플랫폼 라이브러리/프레임웍을 더 많이 쓰다보니 역으로 Mac/linux 데스크탑 환경 쓰는 나같은 사람에겐 더 편한 세상이 되어가는듯.

Update: libffmpeg.so 관련 – @lqez 님 제보로 업데이트 electron 이 chromium에 의존하고, chromium 이 proprietary codec 처리 때문에 libffmpeg 에 의존해서 그렇다 합니다.


  1. 데비안 패키지의 파일 형식; 회사에서 해당 형식으로 패키징 할 일이 잦아서 익숙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