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셜록 홈즈: 모리어티의 죽음 – 앤터니 호로비츠

둘째 태어나기 좀 전에 “셜록 홈즈: 실크하우스의 비밀"을 읽었던 것 같은데 그 후속이 나왔다. 이번에 다루는 부분은 “마지막 사건"과 “빈 집의 모험” 사이 이야기다. 즉, 라이헨바흐 폭포에서 셜록 홈즈와 제임스 모리어티가 싸워 추락사하고, 홈즈의 귀환까지의 공백 기간으 다룬 얘기.

이 책에서도 셜록 홈즈와 모리어티가 육체적으로 싸워야한 부분을 비꼬는 느낌이 좀 들긴하는데, 어쨌든 그 공백을 훌륭하게 살려낸 느낌. 주인공 격인 애설니 존스와 프레데릭 체이스 조합도 굉장히 잘 맞는 느낌이라 — 홈즈 + 왓슨 만큼 — 흥겹게 읽을 수 있더라. 읽는내내 얘가 걔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 읽는데 여러 번 뒷통수를 막고 아주 살짝만 실마리를 잡아서 정말 진실의 끝자락 정도만 맞출 수 있더라.

실크하우스 때는 꽤 괜찮다정도 였는데, 이번 책은 정말 훌륭했다. 추리소설로써 괜찮은 점 + “네 개의 서명” (이 책의 주인공인 애설니 존스가 등장하는) 처럼 모험 활극같은 분위기가 섞여서 맘에 들었다. 실크하우스의 비밀 편을 중고로 판매한 것 같은데 다시 사야할 듯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