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사용하는 모니터 구성 변경
오늘 오후까지는 회사에서 삼성 모니터 3대 (TN 23", 2048 by 1152 두 대; TN 17", 1280 by 1024 한 대) 구성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개발 머신에서 17" + 23"을 쓰고, 인터넷 연결된 머신에서 23"를 한 대 쓰는 구성으로 했다.
사실 이런 구성이 된 건 예전에 Dell UltraSharp U2407 을 얻어서 사용했는데, 이게 맛이 가면서 삼성 SyncMaster 2343BWX (TN 패널) 을 받게 되어서 임. 이거 하나랑 17” 두 개 쓰다가 17” 하나를 동일한 23”로 바꿔서 현재까지의 상태가 된 것.
프로그래머는 막눈이라고 – 적어도 일단 나는 – 그냥 저냥 쓸만한 모니터 같긴 한데, 이젠 눈이 나빠서인지 삼성 2343BWX가지곤 오래 집중하기가 힘들더라. 그런 의미에서 삼성 SyncMaster 2343 BWX 의 가장 큰(?) 단점: 도트 피치가 작다 – 사람에 따라선 선호할 수도 있음; 여기서는 VS 2010 전체 화면 모드로, 2048 by 1152 해상도에서 16pt 폰트를 쓰면 한 화면에 두 개의 에디터 창(80 column)을 볼 수 있음. 하지만 도트 피치 문제로 10pt~14pt 정도에선 집중하기 힘들더라; 두통이 찾아오는 지라(…).
게다가 해상도 가지고 계산해 보면 알겠지만 16:9 비율이다. 이것도 취향문제일진 모르겠지만, 에디터에서 위 아래 길이가 짧은 건 꽤나 불편하다. 그렇다고 이 크기의 모니터를 회전 시켜서 쓰는 것도 좀;;; (TN 패널 자른 방향 때문인지 세로로 쓰면 색 왜곡도 심하다)
그래서 새해 지름으로 – 그러니까 내 돈으로 – Dell UltraSharp U2412M (이하 U2412M)두 대를 질렀다. 이걸로 17" 한 대와 23" 한 대를 대체했음. 개발 머신 용 설정으로 이 두 대를 수평으로 이어서 쓰게 되었다. 대략 다음과 같은 구성:
해상도는 1920 by 1200으로 줄어들었지만, 폰트 크기는 15pt로 줄여서, 수직으로 더 많은 내용을 볼 수 있는 건 내 취향임. 폰트 크기를 줄여도 실제 글자 크기는 거의 동일하다. (도트 피치 0.249 vs. 0.270) 비슷한 이유로, 수평 해상도는 살짝 줄어들었지만 폰트 크기 역시 줄어서 수평 공간도 80 column 기준으로 오히려 약간 남게 바뀐다.1
게다가 이 모니터는 의자 위치에 따라 색이 바뀌진 않아…
그래서 Samsung SyncMaster 2343 BWX 랑 Dell U2412M을 비교한다면 난 전적으로 후자의 손을 들어주겠음 – 적어도 내가 프로그래머인 한은 말이다… 어떤 의미로 비교대상은 고가 모델인 Dell U2410 쪽인데, 집에서 쓰는 이 모델이랑 비교하자면 이렇다:
- 입력 단자 수가 적다. DVI도 하나 뿐이고, VGA, DP 로 끝.
- SD 카드 리더도 없고…
- 설정 버튼도 훨씬 촌스럽고(…) 불편하다.
- 색 재현 율이 다르다고 하지만 이건 내 능력 밖의 얘기라 (먼산)
- 더 가볍다 (포장 기준으로 거의 3Kg 차이)
집에서 쓴다면 XBox360도 연결하고 쓴다거나 하고, 편의 기능 (DVI가 2개라거나; SD 카드 읽기라거나) 도 있어서 굳이 U2412M을 사진 않겠지만, 두 대 사서 구성할 생각이면 U2412M도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일단 가격이 절반임; 양쪽 다 IPS 패널임에도…) 물론 금전적인 여유가 있다면 U2410 두 대 구성도 가능하지만, 그 돈이면 그냥 U3011 사세요 (…). 얘는 HDMI도 2개임…
PS. 델 4:3 모니터인 UltraSharp 2007FP는 왜 이렇게 비싼가요? 36만이라니 이거면 U2412M 사고도 돈이 남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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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모니터에 떠 있는 에디터의 색상 테마는 solarized임. 흰색이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