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레이] 내가 서울시장이라면...

고어핀드가 던진 바통을 잡아 쓰는 글.

주제를 “육아와 출산을 경험한 입장"으로 줄여놔서 쓰는 말이라 범위가 좀 좁다. 사실 나는 세제나 종교 문제 등으로 쓸 말이 많지만…

“서울 시내 보건소의 임신/출산/영유아 관련 지원해주는 일들을 상향 평준화 하라”

가 일단 내 생각.

현재 사는 곳이 송파구…이긴 한데 강동구에 훨씬 더 가까운 곳이라(특히 구청/보건소), 강동 보건소에 좀 더 자주 간다. 하지만 안내장?은 거의 송파구의 것이 옴.

이걸 보면 좀 짜증나면서 한숨 나오는 게, 양쪽 구에서 지원하는 수준이 다르다. 송파구에선 무료인 예방 접종과, 강동구에서 무료인 예방 접종이 달랐다 (사실 이건 년도 차이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일관성이 없다는 점에선).

임산부 지원도 양쪽 구가 다르다. 어디는 엽산제와 비타민제를 주고(이건 주소지가 맞아야 한다), 어디는 안주고..

사실 액수로 따지면 얼마 안 되는 양이고 – 그냥 의사 조언 얻어서 따로 구입했는데도, 임신 기간 동안 들어간 돈은 10만원 미만 – 꼭 필요한 건지도 좀 의문스럽지만; 어차피 내는 지방세를 전부 구청에서 집행하는 것도 아닌데 이런 차이엔 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차라리 최소 기준 – 적어도 현재 상태보다 상향된 – 을 정하고, 이를 시 수준의 예산 집행을 통해 적어도 지금 돈 내가면서 맞는 수많은 예방 접종들과 임산/출산 지원을 해야 한다. 올해 들어간 예방 접종비만 50만원이 넘는 걸 생각하면, 출산 이후 현재 약 15개월 동안 자라는 동안 들어간 예방 접종비가 150만원에 근접해가는 걸 생각하면 더더욱;;

매달 꼬박꼬박 뜯기는 지방세로 한강 예술섬 같은 정신 나간 토목 사업 1 에 투여할 게 아니라, 각 구마다 큰 차이가나는 임신/출산/육아 지원에 투입하는 게 훨씬 나아 보인다. 적어도 내가 시장이라면 그런 결정을 내리겠다. 최소한 현재 강남 3구에서 지원하는 수준으론 다른 서울 시내 자치구에서도 이루어질 수 있어야 하지 않겠나?


  1. 차 없이 접근할 수도 없는 한강 예술섬이 아니라, 대중 교통을 통해 잘 접근할 수 있는 세종문화회관이나 예술의 전당에 더 많이 지원해주는 쪽이 적절한 방안이라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