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서로 다른 언어로 프로그래밍할 때의 느낌

회사에서, 혹은 집에서 일상적으로(…) 프로그래밍할 때 사용하는 언어는 C++, Python 이다. 가끔 PHP 코드를 고치고(=WordPress 자체 혹은 플러그인 수정하거나 만들 때), JavaScript 를 만지작 거리지만(역시 WP 가지고 놀 때), lua는 요즘 찬밥이고(…). 일단 내 일상에서는 저 두 가지가가장 흔하고(?), 가장 상반된 느낌을 준다.

어제 IRC 모 채널에서 얘기한 내용이지만, 거의 같은 내용을 여기에 다시 써 본다.

Python 으로 프로그래밍하는 일은 거의 편한 연습장에, 내가 즐겨 쓰는 연필이나 샤프로 슥슥 써내려가는 느낌이다.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편하고, 제한이 적다.

반대로 (요즘은 거의) 직업적인 이유로 사용하는 C++의 경우엔 한 줄 한 줄을 단단한 돌 위에 정으로 찍어 새기는 느낌. 훨씬 안정적이긴 하지만1  훨씬 더 집중력을 요구하고, 기력을 소모한다.

서버에서 python 을 써보려고 몇 가지 시도를 해보긴했지만, 역시나 python 의 GIL 때문에 마음만큼 편하게는 안된다. 차라리 규모가 작거나, 상호 연관성이 적으면 아예  asyncore 나 multi-process 모델로가버리면 편한데, 세상에 쉬운 일 하나도 없기? 내가 lua 를 너무 기능이 없는 언어(=추상화 수단이 너무 적다?)라고 생각하는건지도 모르겠지만…


  1. 거의 multi-threaded 코드라 신경 쓸 부분이 많긴 하다. 하지만 코드베이스가 커지면 무거운 돌들이라 더 안정감을 느낄 때도 있긴하다; 물론 부하를 줄이려고 여러가지 추상화를 도입하고 있어서 어느 정도 해가는 가기도 하지만, 그 자체도 일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