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dPress 편집기의 새 기능: 문서 버젼 간 비교

WordPress 에서는 포스팅을 자동으로 저장해주는 기능이 있기도하고, 이전에 작성했던 포스팅이나 페이지를 수정할 수도 있다. 그러면 이 개별 저장한 문서들을 “revision 몇 번” 이라고 부르는데 이런 revision1 간의 비교 기능이 WordPress 편집기에 추가되었다. 다만 아직 일반 사용자들이 접근하는 곳에서 제공되는 것은 아니고 2.6 test-branch 2 를 사용하고 있는 테스터들만 볼 수 있는 화면이다. 물론 테스터는 아무나 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받아서 사용할 수 있긴하다 :p

일단 스샷. 어제 오전에 작성했던 글을 오후에 좀 손봤는데, 그 자국이 남아있다. source code visual diff 계열에서 흔히 사용하는 색상으로 기능이 설명되어 있어서 프로그래머들은 아주 익숙할 것이다.

wp_editor_diff

로 표현되고 붉은 배경으로 표시된 부분이 변경되거나/제거된 부분이고, + 로 표현되고 녹색 배경으로 표시된 부분이 추가되거나/수정된 부분이다. 그리고 변경되지 않은 부분은 흰색으로 표시된다.

프로그래머들에게 항상 유용한 기능인데, 일반 사용자들에게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 — 특히 문서를 수정하다가 닫아버린 경우 뭘 고쳤는지 헤매는 경우가 왕왕 있기 마련인데3 그런 경우에 꽤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

저 페이지의 아랫 부분에 이런 메뉴가 있다. 즉 저 웹페이지의 메뉴인 셈인데, 저장 시점을 선택해서 둘 사이에 뭐가 다른지 위의 스샷 처럼 볼 수 있게 해준다.

post_compare

혹은 Restore를 선택해서 이전 상태로 되돌아 갈 수 있다.

이런 식의 revision 관리 기능을 프로그래머들은 매우 일상적으로 써왔고, 나도 그런 방식에 매우 익숙해서 텍스트 기반의 많은 파일들을 강제로 svn 에 넣어서 쓴다(…). 그런 점에서 이번 WP 변경 사항 (아직 개발버젼이지만) 은 매우 맘에 드는 기능이다. 그런 의미로 7월의 정식 릴리즈가 무척 기대된다 :)

ps. 사실 이 기능은 선택적으로만 사용하게 되는 기능이라 — 즉 메뉴에서 찾아들어가야 보게 된다 — 쉬운 기능은 누구의 눈에나 쉽게 띄게 / 복잡한 기능은 단계를 거치게 라는 철학이라 적절한 구성인 것도 같다. 필요하면 쓰는 기능이라는 면에서…


  1. SW 공학의 소스 코드 형상 관리에서 온 용어이기도 하다. ↩︎

  2. 사실 이게 현재는 main-branch이다. 이 블로그의 Meta-tag 를 읽어보면 WordPress 2.6-bleeding 이라고 나오는걸 볼 수 있다 :) ↩︎

  3. 프로그래머들은 그럴 때 diff를 열어서 뭘 고치고 있었는지 추측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