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소설의 Big Three가 모두 떠나간 세계
오늘부터 우리는 Science Fiction의 위대한 세명의 거장(Big Three) — 로버트 하인라인 (Rovert A. Heinlein), 아이작 아시모프 (Isaac Asimov), 그리고 아서 클라크 (Sir. Arthur C. Clarke) — 를 모두 잃어버린 세계에서 살게 되었습니다.1
2008년 3월 19일 보도로 마지막으로 살아있던 거장 아서 클라크가 스리랑카의 자택에서 사망하면서 이제 세 거장의 새로운 글들을 보게될 일은 앞으로 없겠군요. 무척 아쉬운 일입니다. 그의 상상력(특히나 HAL이라거나)은 지금의 rein이 존재하는데 — 특히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는데 — 상당한 영향을 줬습니다.
오늘 사망한 아서 클라크의 소설들을 학생시절에 정말 즐겁게 읽었었는데, 이번에 고향에 내려가게되거나 (대부분 고향집 서가에 있는 관계로), 구입하거나 해서 다시 읽어봐야겠습니다. 아마 초등학교 6학년 때 읽었던 걸로 기억하는 라마 (Rama)와, 중학생 시절에 읽었던 스페이스 오딧세이1 들이 다시 읽고 싶어졌습니다.
생전에 그가 상상했던 스페이스 엘리베이터 – 지상에서 (정지된)우주 공간상의 지점을 향해 물건을 전송하거나 할 수 있는 엘리베이터. 현재 물리학과 소재 기술(탄소 나노튜브?)의 발달로 그 실현 가능성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 가 현실로 다가 오고 있는 21세기 초엽이란게 조금 더 가슴아프네요.
마지막으로 그의 3법칙 중 3번째 항목, 그리고 전에 인용하기도 했었던 – 문명 IV의 핵융합 개발시 나오는 인용 – 문장을 다시 인용해봅니다.
Any sufficiently advanced technology is indistinguishable from magic
충분히 발전된 — 그래서 마법과 구분할 수 없는 — 과학/기술의 미래를 상상력과 생생한 문장으로 전달해줬던 아서 클라크 경의 평안한 휴식을 기원합니다.
ps. 그렇지만 puzzlist님이 포스팅한 것처럼 이런 위대한 거장의 죽음을 신문지상으로 볼 수 없는 대한민국의 문화면이란 것은 좀 화나는군요. 이전의 Gary Gygax^[3]도 그렇지만 한국의 문화면이란 것은 그 정도로 시야가 넓어지기엔 아직 세월이 부족했나 봅니다.
의외로 많은 일간지에 부고 기사가 났습니다. 확인한 것은 중앙일보, 문화일보, 조선일보, 그리고 일념형이 알려주신 Korea Times. 그래도 발전이 없는건 아니군요, 나름대로 민주화되고 시야가 넓어지고 있는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