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in's world

리뷰: 어쌔신 크리드

주말을 불태웠던 게임 어쌔신 크리드 (Assassin’s Creed)의 리뷰

톰 클랜시의 레인보우 식스, 고스트 리콘, … 그리고 파 크라이와 PS2로 리메이크된 (재창조된?) 페르시아 왕자1 그리고 레이맨의 제작사인 Ubisoft Montreal의 작품이다.

개인적으로는 페르시아 왕자 (PS2로 플레이했던) 의 기억을 떠올리며 구입한 게임이었는데, 초기 조작 빼고는 크게 유사하지는 않았다. 아무래도 전투/암살에 중점을 둔 어쌔신 크리드와 _퍼즐을 푸는 것 같은 이동에 중점을 둔 페르시아 왕자_의 차이일지도?

게임의 전반적인 느낌은 어제 포스팅한 것처럼 양키센스 닌자. (시노비의 닌자처럼 맥주병이기도 하고)

어쌔신 크리드의 게임 진행은 크게,

  1. 도시간 이동2
  2. 비밀 지부 방문 + 정보를 모을 장소 확인
  3. 정보 수집과 선택 가능한 일부 미션들
  4. 스토리 라인을 따라 암살

이렇게 4단계 구성으로 되어있다. 그렇지만 1은 중반 이후에는 건너띌 수 있다. (재미도 없고)

본 게임에 해당하는게 3, 4인데, 선택 가능한 부가 미션들이 몇 가지로 고정되어 있다는 것은 아주 큰 단점. 거대한 도시를 4개 ((본거지인 마샤프는 좀 작지만, 에이커, 다마스쿠스 그리고 예루살렘은 꽤나 거대하고 통일성있는 도시를 보여준다. )) 나 만들어 주었는데, 도시에 상관없이 하는 일은 똑같다. 즉,

  • 미리 정해진 높은 건물 몇 개(게임 내에서 view-point라고 지칭)에 올라가서 도시의 지도를 완성
  • 시민 구조 – 병사들에게 포위당해서 소리지르고 있는 시민을 구출한다
  • 소매치기 – 정보를 얻는 소매치기… 뭔가 구성되다 만 느낌이…
  • 도청 – 그냥 앉아서 키 몇 번 누르면 된다. 좀 더 세밀하게는 못 만들었을까?
  • 정보원 접근 – (시간 내의) 깃발 수집 혹은 시간내/시간제한없는 암살 미션

이런 형태의 것들을 5~10개정도씩 반복하고 나면 3이 종료되고, 최종적인 암살 미션으로 들어간다. 그렇지만 아마 10여회에 불과한 약간의 동영상 + 암살 미션인 최종 암살 미션들 외에는 너무나너무나 똑같은 작업의 반복이다. 그런 점에서 잘 만들어진 도시나, 꽤 괜찮은 인공지능들의 빛이 바랜달까.

그리고 암살자…여야할 캐릭터가 카운터 스킬이 나온 이후 부터는 대놓고 덤비는게 더 쉽다는 것은 어찌 생각해야 -_-;;

물론 잘 구성된 도시 구조나, 주인공의 도주나 공격을 가로막는 AI들을 보면 잘 만들어진 게임이다라는 느낌이 들긴 한다. 암살의 손 맛(특히 수리검 던지기)도 나쁘지 않고, 18금 게임답게 유혈의 묘사도 적절하고 액션성도 잘 강조되었다.

그러나(…), 단조로운 게임 구성은 감점. 차라리 페르시아 왕자의 좀 복잡한 점프라거나, 약간의 퍼즐을 가미했으면 좋았을지도 모른다. rein 기준으로 별점을 준다면 별 5개 만점에서 2개 반. 시간이 남거나 하면 플레이해도 좋을지도.

ps. (개발 게임 목록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이런 정도의 역량을 가진 제작사가 (불행히도 어쌔신 크리드 자체는 완성도가 높다고 하기엔 내용이 좀 부족하다)

“게임은 예술이다” (그러므로 재정/세제적인 면에서 도와주겠다!)

라고 말하는 프랑스 정부의 도움을 얻어가며 나올텐데 이명박은 뭐하냐? 그렇게 사르코지의 역활모델이 맘에 들면 이런 것도 따라해보려무나. 게다가 세제 지원은 커녕 다른 모든 문화 산업이 합친 것보다 많은 외화를 벌어들이는게 한국의 게임회사들이지만 명박이는 그걸 알긴할까? 덤으로,한국 내 게임 회사들에게는 암담하게도 프랑스의 이런 재정/세제지원은 유럽연합(EU) 전역으로 확산될 것이다.3


  1. Prince of Persia: The Sands of Time 이라는 제목으로 발매된 PS2, Xbox, PC, GC 게임. ↩︎

  2. 말 타고 달리는 것인데, 딱히 재밌을게 없다. 물론 부가적인 깃발 모으기 놀이를 할 수 있긴하지만 딱히 재미있다고는… ↩︎

  3. from Gamastura Featured Article – Video Games: Officially Art , In Europe(Jan. 29, 20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