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스티브 워즈니악 (iWoz)

토요일에 하카다 분코에 돈코츠라멘을 먹고 + 홍대입구역에서 만화책 / 라이트노벨 몇 권을 구입하고 돌아왔다. 이동시간이 슬퍼할만큼 길어져서 손도 안댄책을 한 권 꺼내서 가지고 갔다. …갔다왔다 했더니 한 권을 다 읽을 수 있더라 -_-; 여튼그렇게 읽었던 책이 스티브 워즈니악의 자서전인 iWoz의 한국어판.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주식 공개 중에 하나였던 Apple 의 주식공개를 이끌어냈던 Apple II 컴퓨터의 설계를 수행했던 엔지니어인 스티브 워지니악의 이야기인데, 약간의 자기자랑이 섞여있긴하지만[…] 재능있는 엔지니어의 행복한 엔지니어링이랄까. 북미 전화망을 프릭킹해서 공짜전화를 걸기도하고, 가장 적은 수의 부품만으로 “컴퓨터"를 설계하는(도면 위에서) _취미_를 가져보기도하고 …

스티브 워즈니악은 결국엔 우리가 사용하는 개인용 컴퓨터들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Apple II 를 만들어내게 된다. (그리고 이 제품이 모태인 Apple I을 통해 워즈니악과 스티브 잡스는 애플을 시작하게 된다) 워즈니악 자서전이 재밌었던 점은 아마 이런 “성공” 때문이 아니라 “그 자신이 행복하게 일(엔지니어링)을 했다는 것"에 있었다. 그는 즐겁게 컴퓨터를 만들어냈고, 같이 회사를 시작한 일반직원들에게 주식을 나눠주고, 공용 리모콤을 만들고, 음악 페스티벌을 열고,

길지 않은 책이었지만 “행복한 엔지니어"에 관해서 좀 더 생각할 기회를 얻은 듯 하다 (사실 이게 내 희망사항이기도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