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펜 베타서비스

IRC 채널에서 대화하다가,

[21:22:59] <ㅊㅊㅅ_mobile> 헐 [21:23:02] <ㅊㅊㅅ_mobile> 워드프레스; [21:23:07] <ㅊㅊㅅ_mobile> 쪽지도되나요; [21:23:20] <rein_home> 쪽지요? [21:23:26] <rein_home> 무엇을 말씀하시는건지(…) [21:23:29] <ㅇㅋ_mobile> 말풍선 달린거 [21:23:32] <rein_home> … [21:23:33] <rein_home> 님하그거 [21:23:34] <rein_home> 레몬펜

오픈마루 스튜디오의 “레몬펜"이 오픈 베타 서비스에 돌입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음.

레몬펜 서비스는 블로그라든가 어떤 웹페이지의 특정 문맥(그러니까 단어나 줄)에 형광펜으로 밑줄을 긋고, 거기에 덧글을 쓰는 서비스인데,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거나(rein의 경우 현재로는 이 용도가 주임), 혹은 다른 사람의 블로그‡에 덧글(포스트잇 비슷한 레몬펜 메모)을 달거나 달린 레몬펜 메모에 덧글을 달 수 있게 된다.

실제로 사용해보면 이런 화면이 된다. 다 펴놓으면 어지러운 관계로 하나만 펴 놓으면,

lemonpen

이런 형태가 된다. 화면에 샛노란 형광색 줄들에 번호가 붙은게 레몬펜 쪽지(메모?)다. 열어보면 화면 중앙에 보이는 포스트 잇 비슷한 느낌의 페이지가 펼쳐진다. 불행히도 마이너 블로그라 모든 공개 쪽지의 댓글 수는 1(한마디로 내가 쓴 것만 있다).

사용한지 약 2주 정도 되어가는데, 그 동안은 클로즈드 베타라서 내 쪽지를 읽을 수가 없었을 것이다(…).

Pros.

  • 생각을 정리하기 쉽다. 문맥에 가까운 것을 잘라내서 의견/생각의 꺼리로 삼기 무척 좋다.
  • 블로그 등 수 많은 웹 페이지 기반의 서비스에 설치하기 쉽다. 한 줄의 JavaScript만 추가해주면 된다.
  • Web 2.0 서비스들의 특징이라고까지도 보이는 태깅 지원. 그리고 mar.gar.in 의 북마크 서비스 비슷한 페이지도 제공해준다. 작성한/내 페이지들에 남은 레몬펜 메모들을 볼 수 있다.

Cons.

  • 속도 문제. 당연히 웹 페이지 로딩 시간이 길어진다. 그렇지만 레몬펜 설치 가이드에 나온 것처럼 페이지 맨 끝에 넣으면 로딩 속도가 떨어지는 문제는 “레몬펜만 느려지는 것"으로 끝낼 수 있다. 올블로그 올블릿은 이런 점을 좀 반성해야.
  • 색 설정 문제. 웹 페이지가 이 블로그처럼 흰색이면 괜찮지만, 약간 누리끼리한 테마로 바꾸려해봤더니 잘 안보이게 되더라. 이런 커스터마이징도 나중에 지원되야 할 것이다.
  • URI 인식 문제. WordPress의 경우 블로그 페이지 주소가 사실 상 2개가 생기게 된다. 하나는 퍼머링크, 나머지 하나는 첫 페이지부터 계산되는 상대 주소. 상대 주소로 열린 상태에서 레몬펜 쪽지를 쓰면 나중에 제대로 보이지 않게 된다.(상대주소라 바뀌니) 블로깅 툴들은 다 퍼머링크를 가지고 있으니 이에 대한 _힌트_를 레몬펜에 줄 수 있으면 좋겠다.
  • 이후에는 이전 서비스(특정 블로깅 서비스에서 다른 블로깅 서비스라거나)도 지원해야 하지 않을까? (사실 지금 지원되는지 여부를 모르겠다)

아직 신생 서비스이지만 크게 안 좋은 부분도 없고, “이거다"하고 원하던 기능 중 하나라서 앞으로 잘 쓸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