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사 책 한국어판

오전에 회사로 알라딘에서 주문한 “컴퓨터 프로그램의 구조와 해석”1과 “라프 코스터의 재미 이론2 이 도착.

두께가 좀 두꺼워지고(양장이니), 판형도 조금(Orz) 커졌지만, 책 내용 어디가겠습니까; 저는 들을 기회가 없었지만, 지금 학부생들은 많이 듣고 있을 이광근 교수님의 프로그래밍의 원리 교재이기도 하고 그리고 널리 읽히는 책이라고 생각했었는데 한국어판이 나와서 기쁘군요.

책의 장점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IBM DeveloperWorks의 연재 - 해커 문화의 뿌리를 찾아서 - 를통해서도 볼 기회가 있었고, 프로그래밍에 관한 본질적인 내용을 잘 다루는 책이라고도 하고요. 특히 Lisp, scheme의 input-eval-print 루프를 배우고, 그 과정을 통해 _다른 방식으로 turing-compatible_한 컴퓨터 계산을 수행해나가는 내용은 참 경이롭습니다.

일단 두께가 두께다보니 - 내용 페이지가 800페이지 정도; 부록까지 포함하면 1000페이지 근접 - 집으로 가져오는 것은 반쯤 포기하고 회사에서 짬 날 때마다 읽기로 결정; 동아리 서버인 유리엘에 scheme 인터프리터가 있으니 문제 풀기도 좋을 것 같고.

일단 챕터 1을 거의 다 본 - lambda 얘기나오는 시점에서 집으로 귀환 - 상태에서 소감이라면,

  • 약간의 단어 번역 문제 - 예를 들어서 수 이론, 수 이론 해서 뭘까 생각하니 정수론number theory였다거나- 가 있는 것 같지만, 영문 표기를 병기하는게 많아서 큰 문제는 아닌 상태
  • 1판 1쇄라서 그런건진 모르겠지만 탈자가 조금씩 있음. 예를 들어서 선형 재귀/반복 프로세스3를 설명할 때,  Θ(n)인데 Θ n 이라고 쓰여있다거나 하는게 있었음.

덕분에 앞으로 한 동안 회사에서 심심할 때마다 읽을/할 거리는 생겼군요. 함수형 언어와 좀 더 _본질적인 관점_에서 바라본 컴퓨터 프로그래밍 경험을 다시 한 번 하게 될 것 같습니다 :)


  1. 일명 마법사 책이라고도 불리우는 Structure & interpretation of computer programming; SICP ↩︎

  2. 그러고보니 이 책도 5throck님 블로그에서 보고 집어넣었던 책. 대략 앞으로 2권 후에 리뷰할 예정입니다. ↩︎

  3. linear recursive/iterative proces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