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operability
해당 응용프로그램 분야에서 2위로 출발하는 응용 프로그램들을 살펴보면 어떤 새롭고 편리한 기능을 제공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한게, 이전의 1위 프로그램으로부터 ‘이전 가능한가?‘라는 것이다. 간단한 예로 mozilla firefox/thunderbird는 IE/Outlook 으로부터의 import를 지원한다. OOo (OpenOffice.org) 역시 MS office와의 호환성을 보장해준다.
그리고 1위 프로그램은 자기 자신의 구버젼과도 경쟁하는 처지에 놓이기 때문에, 이전 버젼과의 호환성과, 현재 버젼의 결과물을 이전 버젼에서도 어느 정도 사용할 수 있게 변경시킬 수 있는 기능 등을 대부분 지원하게 된다.
태터툴즈가 무슨 생각으로 1.0 버젼업에서 DB 데이터 이전을 제대로 지원하지 않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블로그는 (영리성이 주는 아니지만) 이미 수많은 툴들이 존재하고 있다. 그런데 제대로 된 구버젼 지원이 없다면
- 우선 이전 버젼 사용자들이 옮겨가기 힘들어지고 (구버젼과의 경쟁이 된다)
- UTF-8을 지원하는 다른 blog로 옮겨갈 가능성이 생기고 (이게 내 경우였는데 태터 1.0은 UTF-8을 지원한다지만 하위 버젼 호환성 때문에 이미 물건너간 얘기),
- 다른 블로그에서 import 툴을 지원해 줄 경우 옮겨갈 수 있는 가능성이 항상 존재하게 된다.(그래서 export하는 도구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이런 문제들을 떠안게 된다.
예전에 Newsforge에 올라왔던 글인데(정확한 스레드는 지금 찾기가 좀 힘들어서), 2위 프로그램에서 1위 프로그램으로부터의 import기능만큼이나 잘 지원되어야 할 것은 다름아닌 1위 프로그램으로의 export 기능이다. 언뜻 생각하면 이해하기 힘들지만 조금만 생각해보면 왜 그런지 알 수 있을 것이다.
Import 기능은 사용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해준다. 그리고 ’export’ 기능은 “만약 새로운 툴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비효율적이면 어쩌지?“라고 생각하는 사용자들의 진입장벽을 제거해주는 기능을 한다. ‘언제라도 다시 전에 쓰던 툴로 돌아갈 수 있어’라고 생각한다면야 쉽게 일단 옮겨가 볼 수 있을 것이고, 더 많은 편의성만 제공해준다면 2위 프로그램을 계속해서 사용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뭐 각설하고 그런 의미에서 태터 0.9x <-> WordPress imigration tool을 이번 주말까지 만들어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