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코스믹코믹: 빅뱅을 발견한 사람들”

cosmiccomic

대략파인만이나로지코믹스같은 느낌의 책이다. 로지코믹스 때는 좀 덜했는데, 이 책과 파인만은 내용이 좀 비어있는 기분. (아래 사진이 두 책)

feynman-logicomics

그리고 전자책으로 구매했는데 폰으로 보기엔 좀 불편해서 결국 데스크탑으로 옮겨서 봄 — 종이책 살걸 ㅠㅠ.

개략적인 얼개는 빅뱅이론의 나오기까지의 이론적/실험적 증거를 찾아가는 여러 사람의 얘기를 좀 가볍게 다룬다. 예를 들어

같은 얘기를 모아서 빅뱅 이론이 성립되어간 과정을 이론/실험적 증거로 얘기한다. 잘 읽히고 내용도 꽤 흥미롭다.

근데 전개를 단편적인 에피소드 나열에 의존하는 거 + 너무 짧고 얕게 쓴 건 좀 불만이다. 여러모로 미묘한 책. 로지코믹스에는 만족하고 + 파인만 책에는 만족하지 못했다면 비추. (파인만 책 보다도 내용이 없어…)

리뷰: 마션 – 리들리 스콧

2D로 보고 옴. 나쁘진 않았지만 — 영상만 보면 훌륭한 편이었고 — 맘에 썩 드느냐 하면 그건 아니라서 좀 아쉬운 영화.
원작 유지에 목 매는게 아니고, 볼거리도 많은 편인라면 볼만함. 특히 하드SF 류를 좋아한다면 더더욱 추천.

이하엔 원작 (마션 – 앤디 위어) 과 영화의 내용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있으니 주의

원작에서 워트니가 독백하는 부분이 많은데 대략,

  • 자신이 ㅈ 되었음에 대한 한탄
  • 그리고 이 상황에 대한 과학적 분석
  • 이런 계산이 되니까 가능은 하다

가 있고, 이거랑 대비되는 NASA 측 인물들의 생각이 나오는 부분이 있는데 이 부분 처리를 어떻게 하나했는데, 대부분을 지워버림. 뭐 영화적 허용이라고 하자 (…).

다만 사라진 주요 장면들이 있는데:

  • 접지 문제로 패스파인더 통신 모듈 날려버리는 부분
  • MAV를 향해 이동할 때 폭풍이 오고 이걸 어떻게 인지 하고 탈출 하는지에 관한 부분
  • 헤르메스 호 인원들이 지구를 이용한 sling-shot 할 때 가족들과 교신하는 부분이 있는데, 영화에선 아주 편리하게도 “실패하면 어쩌나”를 무시하고 지나감

난 이게 원작의 본질적인 테마랑 맞닿아 있다고 생각하는데 — 현실 인식 + 해결책 + 안되면 어떻게 해야하는가?
그래서 보는 내내 찝찝했음. 뭐 이 부분은 헐리웃 영화론 부적절했을지도.

마지막으로, 귀환 이후 부분은 왜 필요한거야? 원작에서 헤르메스 호에 도착하는 걸로 — 그리고 냄새 (…) 에 대한 동료들이 반응이 나오는 걸로 — 끝나는게 참 매력적이었는데; 굳이 저런 사족을 달 필요가 있었나 싶다.
짧지 않은 — 광고 포함 2:30쯤? — 상영 시간이었는데 원작을 어느 정도 담아내면서도 헐리웃화 했다는 면은 성공적일지도.

리뷰: 삼체 – 류츠신

2015년 휴고 상 수상과 관련된 논란이 있었는데 하여간 기사보다가 휴고 상 수상자가 중국인이란 내용을 보게 되었다. 그러고보니 무려 휴고 상 수상되기 전에 한국에 번역된 특이(…) 케이스인 것도 확인.

오늘 출/퇴근 길 + 저녁 후 시간에 읽어서 완독. 꽤나 속도감 있게 읽을 수 있었다.

이 이하의 내용엔 스포일러 성 내용도 있음. 아주 짧게 요약하면

  • 중국의 문화대혁명 시기에서 얘기가 시작되고 현대까지 이어지는 이야기
  • 이데올로기 배포 수단으로 컴퓨터 게임이 이용됨(!)
  • 삼체 문제 가 이야기의 중요한 소도구

…라고하면 뭔지 알 수 없긴한데 여하간 추천작.
이 이후부터는 정말로 스포일러 포함.

소설의 배경인 문화대혁명 시기를 정말 잘 우려낸 느낌. 그리고 삼체 문제나 우주 배경 복사, 그리고 단분자 절단 같은 물리학 소재도 적당히 잘 비벼냄.

  • 쌍성계도 아니고 삼성계가 있다면 거기서 문명이 생존할 수 있는가?
  • 여기에서 생존해서 외계로 문명을 퍼뜨리려 한다면?
  • 우주적인 규모의 거리에서 의미있는 통신이 가능한가?
  • 우주에서 기습적인 침략이란게 가능한가?

같은 재밌을듯한 SF 소재를 써서 이야기가 진행되고…끝난다?
해서 알아보니 후속작이 둘 더 있다. 하나는 이미 영문 번역은 되었고, 나머지 하나(=완결)도 내년엔 나오는 모양.

한국어판 번역도 어서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일단 두 번째 이야기의 영문판을 읽고있어야겠음.
그런 의미에서(?) 존 스칼지의 “만물의 종말” (?) 이 어서 번역서로 나오면 다시 볼텐데. 흑흑.

리뷰: 셜록 홈즈: 모리어티의 죽음 – 앤터니 호로비츠

둘째 태어나기 좀 전에 “셜록 홈즈: 실크하우스의 비밀”을 읽었던 것 같은데 그 후속이 나왔다.
이번에 다루는 부분은 “마지막 사건”과 “빈 집의 모험” 사이 이야기다. 즉, 라이헨바흐 폭포에서 셜록 홈즈와 제임스 모리어티가 싸워 추락사하고, 홈즈의 귀환까지의 공백 기간으 다룬 얘기.

이 책에서도 셜록 홈즈와 모리어티가 육체적으로 싸워야한 부분을 비꼬는 느낌이 좀 들긴하는데, 어쨌든 그 공백을 훌륭하게 살려낸 느낌.
주인공 격인 애설니 존스와 프레데릭 체이스 조합도 굉장히 잘 맞는 느낌이라 — 홈즈 + 왓슨 만큼 — 흥겹게 읽을 수 있더라.
읽는내내 얘가 걔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 읽는데 여러 번 뒷통수를 막고 아주 살짝만 실마리를 잡아서 정말 진실의 끝자락 정도만 맞출 수 있더라.

실크하우스 때는 꽤 괜찮다정도 였는데, 이번 책은 정말 훌륭했다. 추리소설로써 괜찮은 점 + “네 개의 서명” (이 책의 주인공인 애설니 존스가 등장하는) 처럼 모험 활극같은 분위기가 섞여서 맘에 들었다. 실크하우스의 비밀 편을 중고로 판매한 것 같은데 다시 사야할 듯한(…).

리뷰: 야경 – 요네자와 호노부

고전부 시리즈 (애니메이션 빙과의 원작) 은 읽었었는데 나오키 상 후보였다는 말 + 알라딘 굿즈 (…) 에 눈이 멀어서 주문해봄.
장편이라고 생각했는데 — 왜 이렇게 착각했는지는 지금도 모르겠음 — 첫 단편인 야경이 휙 하고 끝나버려서 멍.
본격적인 추리물이라고 하기보단 미스테리 물에 가까운 단편들이 수록되어 있다.

고전부 시리즈는 뭔가 굉장히 편안한 일상 미스테리 물이었는데 이건 정말 본격적으로 묵직한(…) 내용이 나옴 — 그러니까 살인, 괴담스러운.
필체도 약간 달라진 느낌이지만 여전히 취향(..)이니 이 작가 책을 몇 개 더 주문해 봐야.

연재물 전자책이 개선되면 좋겠다

딱 맥북 / 맥북에어 정도만 들어가는 가방을 들고다니 시작해서, 그리고 늦봄부터는 자전거 통근을 해서; 요즘 통근 중의 책은 거의 리디북스나 레진코믹스에 의존 중. (물론 얇은 문고판 책이나 추가 케이블; 그리고 지갑정도는 들어가지만 그런 책이 항상 있는건 아니라서)

리디북스에서 연재물을 읽고 있는데 — 200화 가까이 연재된 걸 대충 120화부터 따라 잡아서 읽고 있는듯 — 이게 딱히 편하질 않다. 그래서 뭐가 대안일까가 궁금했는데, 최근에 John Scalzi의 신작, End of the all things의 연작 중편을 예약 구매로 사보다가 훨씬 나은 경험을 했다. 대략,

  1. amazon.com 에서 첫 중편 이후의 3개 중편을 예약 구매.
  2. 발매 시간이 되자 결제와 함께 영수증을 포함한 이메일이 옴
  3. 킨들 앱 런치하니 다운로드 시작

리디북스에서도 이 정도로 편하게 해주면 안될까;

  1. 연재물이라 정확히 뭐가 언제 나온다는 정보가 없긴하다. 작가가 그걸 보장하는 것도 이상하니까. 그래도 나오면 결제하겠다는 opt-in은 가능해 보인다. (한국에서 말이 안되는 계약 형태면 어쩔 수 없고…)
  2. 새 연재물이 올라오면 이메일 발송 (결제와 함께. 카드 정보는 저장 못하지만 리디북스는 리디 캐시로 구매할 수 있으니까 구매 가능한 정도만 있으면…)
  3. 리디북스 앱 런치하면 다운로드 시작 (이건 지금도 됨)

1, 2가 불가능한가? 이게 한국적인 제약이라서 안되는건지, 아니면 아직 이런 “욕구”가 없어서 그런건지. 카드 결제는 리디북스에서 회피할 수 있으니 괜찮을 것도 같은데 -_-;

리뷰: 코딩호러의 이펙티브 프로그래밍

스택오버플로우의 공동 창업자인 제프 앳우드의 글 모음. http://www.codinghorror.com/blog/ 에 연재된 글을 정리한 것도 있고, 새로운 내용도 있다.

인상깊었던 부분을 몇 가지 추려보자면:

회사의 관점에서 스택 오버플로우를 운영하는 것에 대해

커티스 암스트롱의 조언(?)을 이용

저 길로 가, 총알같이 빠르게. 눈앞에 뭐가 나타나면 방향을 틀어
Go that way, really fast. If something gets in your way, turn.

그리고 팀 오라일리가 래리 페이지를 인용한 것을 재인용한 부분:

래리 페이지는 이렇게 말했다. “속도와 좋은 결정 사이에 존재하는 관련성… 빠르고 좋은 결정은 있지만, 느리고 좋은 결정은 없다.” (오후 3:40 — 2011년 9월 27일)

프로그래머 권리 장전

이건 코딩호러 블로그에 나온 것 그대로임 (http://www.codinghorror.com/blog/2006/08/the-programmers-bill-of-rights.html )

모든 프로그래머는

  1. 두 대의 모니터를 가져야 한다
  2. 빠른 PC를 가져야 한다
  3. 마우스와 키보드를 자기가 원하는 것으로 선택할 권리가 있다
  4. 편안한 의자를 가져야 한다
  5. 인터넷에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6. 조용한 작업 환경을 가져야 한다

…이건 내가 일했던 곳들에 대입해서 생각하니 참 뭐랄까 (하략)

배경 조명

LED 조명 + 양면 테이프로 값 싼 배경 조명 (background light)을 구축할 수 있겠다고 함. 이건 다음 일하게 되면 해봐야지 (…)

UI를 우선시하는 소프트웨어 개발

단 한줄의 코드를 작성하기 전에 나는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어떤 모습이어야 할지에 대해 완전히 명확한 아이디어를 갖길 원한다.

종이를 이용한 프로토타입 만들기 등을 다루는데 이건 좀 해보고 싶다.

고객의 고통을 공유하기

개발자가 자신의 코드와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인 고객의 마음과 밀착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코드를 실제로 사용하는 시간보다, 이걸 사용하는 사람들이 코드를 사용하는 시간이 훨씬 길다. 그래서 개밥 먹기 등으로 고객의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 멋진 일은 아니지만 소프트웨어 완성에는 중요하다.

코드 리뷰: 그냥 하라

코드 컴플리트에 나온 내용 원용; 이걸 전에 어디서 봤느지 궁금했었는데 (NDC 발표 자료 만들면서 (…)) 출처를 찾은 듯;

평균적으로 버그를 잡아내는 비율:

  • 단위 테스트: 25%
  • 기능 테스트: 35%
  • 통합 테스트: 45%
  • 설계와 코드에 대한 리뷰: 55% ~ 65%

책의 다른 절에서 유닛 테스트 / 베타 테스트를 비교하는 부분도 있었다.

그리고,

코드 리뷰에서 유일한 장애물은 당신이 존중할 만한 동료 개발자를 찾고, 함께 코드 리뷰를 수행할 만한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다.

현재 팀에선 코드 리뷰를 하는데, 코드에 대한 부분은 어느 정도 이상 잘 되는 것 같다. 다만 설계에 대해서 잘 했는지는 좀 반성할 필요가 있는 듯해서 여운이 좀 (…).

그 외에

이 이후에 나온 내용은 제프 앳우드가 추천한 책 “Rocket Surgery Made Easy” (사용성 테스트 관련) 과 겹치는 내용이 꽤 많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들은 좀 재미 없었다.

 

전반적인 평: 꼭 보시오 (…).

 

노인의 전쟁 3부에서 이름 문제

예전에 노인의 전쟁 3부작의 세 번째 책인 “마지막 행성” (The Last Colony)에서 Jane, Zane 두 이름을 어떻게 번역할지 궁굼하다고 썼다.

확인해보니 번역판에서 “제인”과 “잰”으로 처리한걸 확인. (전자는 제인 세이건, 후자는 마젤란 호의 선장임)
실제 발음은 모르겠지만 — 아시는 분은 제보 좀 (…) — 적절한 처리인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