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론자를 위한 크리스마스 가이드

라는 제목의 책이 나옵니다. 불행히도 한글판은 아니고 영문판.

Atheist's guide to chirstmas

뜬금없이(…) 영국에서 진행 중이라던 “버스에 무신론 광고 붙이기 캠페인“이 생각나서 해당 웹사이트를 찾아보다가 발견했다.
(저 캠페인을 시작한 언론인이 이 책을 편집했다)

아마도 저 캠페인이 떠오른건 어제 아내에게 들었던, “설문조사 한다고 찾아와서 종교 가지라고 말하고다니는 자들”이 있다는 소리 때문인 듯은 하다; 여튼 대놓고 “종교를 팔러 다니는 이들” 에게 이런 캠페인이라도 있어야 맘놓고 인생을 즐기지 않겠는가.

ps. 저 버스 광고를 다시 보니 참 맘에 들긴하다. 저런거 프린트해서 집 앞에 붙여놓으면 여러가지 의미로 좋지 않겠는가. 혹은 블로그 배너로 만들어도(…)

프로그래밍 언어가 종교라면

과 게시판에 있던 링크를 납치. (게시판 자체가 로그인 기반/비공개라서 링크는 따로 안함)

프로그래밍 언어가 종교라면

간단히 요약 + 감상. 현재 널리 쓰이는 프로그래밍 언어들을 역시 널리 알려진 지구 상의 각 종교들에 비유했다.
rein 본인은 종교를 갖지 않는 사람이라 종교적인 편향이 없음을 미리 말해둔다 :p 

  • C는 유대교 – 누구나 그 법칙을 알고 널리 퍼져(?)있음. 사실 C에 기반하지 않은 무언가가 있는지(…)
  • Java는 기독교 원리주의 – 이건 말 안해도 잘 알듯(…). C와 같지만 엄격한 법칙들로 재창조..
  • PHP는 개별주의 기독교[1]  –  C, Java 등의 언어에서 필요한 부분만 취사선택했음
  • C++은 이슬람 – C를 따라하고, 수많은 매우 복잡한 규칙을 추가하고 수많은 다툼(…)과 광신도를 가지고 있다
  • C#은 모르몬교 – Java같은 기독교 원리주의로 보이지만,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음…)
  • lisp 은 선불교 – 어떤 정형화된 도그마(교리)가 없으며, 언어이기도 그렇지 않기도(!) 하다.
  • haskell 은 도교 – 다른 언어들과 너무나도 다르며 + 그 자체로 유용한게 있는지 의심받기도 함
  • erlang 은 힌두교 – 다른 언어들과 다르고 + 동시에 존재하는 신격들(사실 이건 concurrent 프로그래밍에 대한 erlang의 속성을 의미함)이 존재함[2] 
  • perl은 부두교 – 알 수 없는(정말 그렇다!) 수 많은 구문들.
  • lua는 Wicca – 매우 자유스러운 범신교. lua는 자유스러우면서도 정말 여러곳에 쓰인다[3] 
  • ruby 는 신 이교주의(neo-paganism) – 여러 개념들을 섞어서 하나의 언어가 되었으며, 빠르게 이것저것 추가하고 있다
  • COBOL은 (구) 이교주의(ancient-paganism) – 예전에는 광대한 영역에서 쓰였으며, 현재는 거의 멸종(다만 금융권 일부에선 아직 쓰인다)
  • python은 인문주의(humanism) – 상식에 입각하며!, 쉽고!, 제한이 적다!. 정말로 현 세대에서 인간을 위한 언어는 파이썬이라고 생각함.
  • APL은 싸이언톨로지 – …이건 더 설명이 필요없을듯. 
  • Visual basic 은 악마숭배 – 악마에게 혼을 팔지 않는한 (이하생략)

프로그래밍 언어의 선택 / 지지(?)에는 상당히 종교적인 면이 있다. 사실 나만 해도 C++/python 을 다른 언어들보다 훨씬 편애하는데다가 -_-;; (그런 면에서 어정쩡한 영역에선 Java/C#을 쓰는게 아니라  C++위에 python을 올린다)

원문을 쓴 글쓴이의 예리한(?) 비유가 참 맘에 든다. 그런 의미에서 원문도 한 번 읽어두자.

Continue reading “프로그래밍 언어가 종교라면”

  1. 어떤 종교적 교리를 따를지 취사선택해서 만들어낸 개별 교회들 []
  2. 리차드 도킨스는 그런 의미에서 각 신격들이 하나의 신격의 서로다른 면이기 때문에 이것도 사실상 유일신교(monoism)이라고 주장함 []
  3. 게임 쪽에서도 여러가지 서버/클라이언트 사이드 스크립트나, 매일 쓰는 툴들에 lua가 많이 섞여있다 []

한국의 다수 종교는 무신론?

가을에 여행이나 가볼까하고 어째서인지(…) 위키페디아를 찔러보다가, 이런 항목을 발견했다.

As of 2005, approximately 22 million or 46.5% of the South Korean population express no religious preference.[84] Of the remainder, 13.7 million are Christian (of which 8.6 million profess to be Protestants and 5.1 million to be Catholics), 10.7 million are Buddhist, and less than half a million belong to various minor religions including Jeungsando and Wonbuddhism.

from Wikipedia, the free encyclopedia (South Korea section)

2005년 현재, 2200만명(46.5%의 한국인구)는 종교적 취향이 없다. 나머지 중에 1370만은 기독교(860만의 개신교, 510만의 천주교(카톨릭) ), 1070만의 불교, 그리고 50만 이하의 소수 종교(증산도, 원불교…)신자들이 있다.

라는 것인데, 출처인 [84]가 2005년도의 인구주택 총 조사더라. 종교 성향 조사에 Jedi (force)라고 쓸 지 심각히 고민하는 나 같은 사람들이 좀(?) 있는 모양이군[1] 후후후(…)

여튼, 인구 비로 따지면 가장 많은 것은(개신교를 한 묶음으로 보면),

무신론[2] > 불교 > 개신교 > 천주교 > 기타 등등

인 듯하다. 세계에서 두번째로 많은 수의 선교사를 내보내는 국가라거나 하는 것은 조금(?) 속이 쓰리지만, 그래도 이 정도로 이성에 기반하는 종교적 색채가 옅은[3] 국가라는 것은 희망적(?)인듯도하다.

ps. 그렇지만 한국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고 있는 종교는 아브라함의 세 아들들 (유대교, 기독교(천주교, 정교회, 개신교 등등), 이슬람) 중 하나인 이슬람교다…

  1. 기타나 미상의 일부는 Jedi Knight일 수도 있다! []
  2. 실제로는 불가지론(신의 존재여부를 알 수 없다)나 범신론 등의 자연신 사상(인격체가 아닌 신을 추정함) 등이 속하겠지만 []
  3. 길거리를 다닌다거나 휴일에 집에서 쉬고있으면 그것도 아닌 것 같지만… []

소위 지적설계론에 대해

100% 사실? 글쎄 과연 _-_;; , 진화론 vs. 창조론 에서 트랙백

지구 상에 존재하는 생물체의 다양성을 설명하기 위해서 생물학에서 동원하는 이론은 “진화론”이다.
이 이론은 진화라는 자연계에서 관찰되는 현상†에 그 근거를 두고 있으며, 생물학의 수많은 부분을 통합하는 방법론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진화이론에서는 이런 진화로 인해 나타난 변형된 개체들이 더 잘 살아남을 수 있는가 – 정확히는 다음 세대에 더 많은 자신과 같은 유전정보를 지닌 개체를 퍼트릴 수 있는가; 즉, 자연선택 – 에 따라 더 많은 개체가 생겨나고, 이런 과정이 누적되면서 서로 생식할 수 없는 새로운 종이 탄생하게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물론 이런 과정 자체가 지질학적인 시간 단위(100년 1000년하는 짧은 단위가 아닙니다)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쉽사리 이해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생물학계에서 가장 많은 지지를 받고 있으며, 창조론자들의 비판용으로 사용되던 비어있던 고리들을 채워가는 과정에 있다.

반면에 지적설계론이란 것은 – 개인적으론 창조가설(이건 이론이라고 부를 이유를 아직 못찾으니 가설이라 부르겠다)의 화장한 얼굴이라고 생각하지만 – 어떤 지능을 가진 인격체(이게 신이 아니면 대체 뭐임)가 생물 개체의 변화/혹은 새로운 생물종의 생성을 진두지휘해서 현재의 생물학적 다양성이 존재한다는 내용이다 – 변형에 따라선 미시적인 수준의 진화론을 도입하기도 한다(…)

트랙백한 곳 중 한곳에서 언급한 “심판대의 다윈 – 지적 설계 논쟁 “라는 책을 찾다가 BRIC의 웹진 기사를 발견했는데, 사실 여러가지 면에서 충격적(?)인 배경을 가지고 있었다. 일단 저 지적 설계론을 주장하는 사람은 생물학자도 화학자도 아니고 “법학자”다(…). 뭐랄까 야구선수가 항공기 안전성을광고 하는 것만큼 신뢰도가 떨어지는 순간이었다(…)

미국 진화론논쟁의 최근 쟁점: 지적설계론 라는 2005년도 BRIC 웹진 기사였는데, 글 저자가 리뷰한걸 실어준걸 보면서 BRIC이 어쩌다 이렇게라는 생각을 좀 해주고(…) (리뷰어 리스트인 줄 알았는데 해당 글쓴이의 다른글 리스트 였음) 읽어보았다 – 저자이자 리뷰어인 박희주씨는 국내 창조론 지지자의 대부급이라 한다. 물론 저 내용에는 저명한 진화생물학자/지질학자인 하버드 대학교의 스테픈 제이 굴드 교수가 비판했다는 사실(…)을 언급해주긴하지만, 이미 케케묵은 – 그러니까 현재 해결되었거나 해결 중인 – 진화이론의 비어있는 고리들을 반복해서 말하고 있다. 그리고 그 대안으로 지적인 설계자의 개념을 언급하지만 일단 저 글에서는 그 지적 설계자가 어떻게 존재한다거나, 어떤 형태로 개입하는지에 대해서는 언급되어 있지 않다 – 한마디로 과학적인 서술과는 거리가 좀 -_- 있다. 그리고 저 글은 생명윤리 항목으로 분류되어있음에 유념해 주시기 바란다.

개인적으로 – 그리고 지금까지 받은 과학적 방법론의 도움으로 – 지적 설계론은 창조가설/종교적 근본주의자들의 마지막 발악이라고 생각한다. 진화이론에서 비어있는 고리라고 생각했던 몇몇 지점들 – 예를 들어 하나의 공통 조상에서 그렇게 많은 종의 생물들이 태어났다? -> 유전자적으로 보면 인간과 생선도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은 이미 해결되어가고 있고, 이런 현상이 앞으로 축적되다보면 지적 설계자 혹은 인격신의 개념없이도 생물학적 다양성을 설명하는 진화이론은 더욱 완벽해져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종교적으로 흔히 사용되는 믿는다는 표현을 피하려고 노력 중이다( –))

stvast 님의 도움으로 위에 링크한 BRIC웹진 기사에 대한 반박문을 얻었습니다. 보실 분은 지적 설계론 논쟁의 문제점을 따라가 주세요. 웹진 기사에서는 각 언론 보도 – 특히나 권위 있는 과학 저널들과 과학자들의 반응 – 를 많이 인용하고 있습니다.

시대를 앞서간 소수가 미친 놈 소리를 듣는다곤 하지만, 모든 미친 소리를 하는 사람들이 시대를 앞서가는 누군가는 아니라는 사실을 모두 주의 깊게 가지고 살아야겠습니다[…………..]

*

† 자연계에서 관찰되는 현상의 예: 특정 박테리아 – 1개라도 좋고(…) – 를 배양액에 넣고 몇 일간며칠간(세포 분열이 빠른 경우라서 몇 달도 필요없다) 배양해보고, 이 들의 유전자를 분석해보면 상당한 수준의 유전적 다양성(DNA의 돌연변이들)을 획득하는 것을볼수 있습니다. 이런 유전자의 변이를 통해 실제 표현형 – DNA는 단백질을 생성하기 위한 정보 – 들이 변화를 일으키며 실제적인 각 개체가 서로 다른 형태/종을 이루게 된다는 현상.

위키페디아(영문)의 진화이론 페이지

만들어진 신 (The God Delusion)

지난 주 수요일 – 아파서 연차 쓰고 집에서 쉬던 날 – 어거지로 사당까지 가서 사온 책.

진화 생물학자로 유명한 리차드 도킨스의 새 책이다.
원문 제목이 The God Delusion – 신이라는 잘못된 생각 – 이다. (그런 의미에서 살짝 의미가 약해보이는 만들어진 신 이라는 제목이 조금 불만족스럽긴 하지만)

책의 내용은 개략적으로,

`신’ 이라는 이름의 가설을 소개하고(?), 이에 대한 옹호 이론들(이런 것들로 옹호 되고 있다는게 참 눈물이), 그리고 신이 없는 이유들을 설명한다 – 진화론을 반박한다고 지적 설계론(창조론의 현대판 이름이다)자들이 주장하는 내용(인간이나 현존하는 생명체들 처럼 복잡한 것을 만들어내기 위해선 지성을 가진 설계자가 필요하다)을 가지고 신 가설을 공격한다(이 반박대로라면 신 자체를 설계해낼 방법이 없다).

그리고 종교란 것 없이도 – 진화적인 이유로던, 사회학적인 이유로던 – 인간이 도덕적일 수 있음을(이기적 유전자 30주년 기념판에 추가된 Nice guys finish first 를 읽어보자) 설명한다.

마지막으로 몇 가지 종교 경전의 참 뭣 같은 부분들을 발췌해서 보여주는데, 이런 관점에서 우리가 종교 경전들을 도덕적인 근거로 쓸 수 없음을 설명한다. 그리고 이에 따른 종교 세뇌 – 부모의 종교관에 의해서 종교가 결정되는 것의 크나큰 문제점(사실상 정신적인 학대에 해당한다)들을 다룬다.

나는 외가 쪽이 카톨릭인 가정에서 자라나서 카톨릭 교도로 키워졌다. 그렇지만 고등학교? 정도 때부터 신이란 개념에 대해서 굉장히 회의적이었고, 대학 다니는 동안은 불가지론자(신이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없다 정도?)였던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확신하게 된 것은, 내가 무신론자라는 사실.

대학다니면서 선교라는 이름으로 – 사실 그런 단체가 개신교라고 불리우는 일당들 밖에 없는 듯 하지만 – 시비거는 타인에게 설명하던 “자기 자신의 의지도 믿을 수 없는자가 타인에게 또 다른 타인이란 의지를 강요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해댄 이유를 파악하게 된 듯하다.

그런 의미에서 종교를 가지고 있던, 그렇지 않던 한 번은 꼭 읽어봐야 할 책 같다 – 종교에 대한 회의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읽고 종교에 대한 바른 관점을 생각해볼 기회를 얻게 될 거라 생각한다.

ps. 저녁 때 쯤 책에서 마음에 들었던 부분들, 읽어보면 좋을 것 같은 부분들을 간략하게 발췌해서 올려볼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