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werpoint 에서 수식 입력하기

IRC에서 누군가(…)

파워포인트에서 수식 쉽게 어떻게 쓸까요

라고 묻길래, 대학원생 시절의 기억을 떠올려

latex으로 만든 수식을 파워포인트에서 쓰게 해주는 애가 있었어요

라고 알려주고는(…), 그 때의 기억을 떠올리면 구글링;

그때 썼던 녀석이라고 생각되는 TexPoint 라는 프로그램을 발견했다 — 정확히 말하면 tetex이 설치되어 있어야 구동되는 MS Office plugin이다. 대학원 다닐 때는 무료였던걸로 기억하는데 기간제 시험판 + 기간 후는 일부 기능이 잠기는 방식으로 바뀌어 있었다 ((잘 뒤져보너 2006년 초까지 무료였다고 한다)) .

학교를 졸업해버려서 더 이상 MS office 라이센스가 없는지라 — 그래서 오픈 오피스를 쓴다 — TeXPoint를 다시 써보지는 못하고 있지만 LaTeX 을 썼던 사용자라면 혹은 아래아 한글의 수식 편집기를 좀 써봤던 사람이라면 ((여담이지만 아래아 한글의 수식 편집기가 LaTeX or TeX의 equation 환경의 일부를 차용해서 사용하고 있다)) 쉽게 적응해서 쓸 수 있는 수식 편집기능을 제공해준다.

물론 완전히 MS office랑 integration된 수식을 넣어주는 것은 아니고 특정 해상도의 PNG 파일로 컴파일된 수식을 삽입하게 해준다 — 다만 일종의 내재 정보로 LaTeX 구문 자체도 같이 저장되기 때문에 이 후에도 편집하기는 쉽다. MS Equation이던가하던 MS Office 에 있는 프로그램도 있지만 개인적으론 입력환경도 최악이었고 + 폰트가 예쁘질 않아서, 전통의 — Knuth 가 수식이 예쁘지 않다고 TAOCP 2권 안쓰고 TeX과 Matafont를 발명(?!)했다 — LaTeX으로 돌아가게 되었달까;

게다가 MS Equation이나 MathML은 나중에 프리젠테이션 하는 환경에 해당 폰트나 플러그인이 없을 가능성이 있어서 불편 + 불안했는데 그림 파일이라면 TeTeX없어서 편집/컴파일 못할 수는 있어도(…) 보는데는 지장이 없다는 건 당시 기억으로도 꽤 큰 장점; 덤으로 예전 기억이 정확하다면 외부 편집기(=rein에게는 vim을 의미함)를 설정할 수 있어서 편한 에디터를 쓸 수도 있었다…

이젠 유료가 되긴했지만 — $30 (academic users) or 45$(non-academic users) — 그냥저냥한 가격 ((MS Equation같이 구린 프로그램에 비하면야)) 이라 실제로 직업으로 프리젠테이션을 작성하고 수식을 입력한다면 살만한 물건인듯하다. 업데이트 기록을 보니 작년 1월부터는 MS Word도 된다지만 이건 확인할 도리가 없고 + 원래 논문은 특히나 수학이나 정보통신, 물리 등등은 LaTeX으로 작성해서 제출하는게 관례라 큰 의미는 없어보인다; 하지만 일상적인 문서는 요즘 MS Word 등의 툴로도 많이 쓰니 쓸모가 있을지도;

여튼 $30(학생) or $45(일반 사용자) 정도를 지불하고 수식 편집을 편하게 ((물론 사용자가 LaTeX 환경에 익숙하다는 전제하에)) 그리고 예쁘게 하고 싶다면 그리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Jinuk Kim
Jinuk Kim

SW Engineer / gamer / bookworm / atheist / femin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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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1. 그리고 그 누군가는 그냥 텍스트로 입력했다. -끝-

    워드에서 입력하는 건 몇 개 봤었어요. TeX가 아닌 것도 있었고 맞는 것도 있었고

    오픈오피스는 수식 기능이 어때요? 그 동네는 왠지 TeX 지원을 잘 해줄 거 같은 느낌이..

  2. 결국 그길로(?)

    MS Equation에 대응되는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OpenOffice.org Math란 녀석이 있긴하군요. MS Equation보다는 숙련되면 좀 더 편할듯한 — 그러니까 약간 LaTeX스러운 — 인터페이스네요;
    MS Equation과 저걸 비교해봐야할듯하긴하네요 아무래도 안 써본지 좀 된 툴들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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