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의 리퍼러 로그를 심심풀이로 들여다보고 — 가끔 역추적해서 뭔지 살펴보다가 이런 걸 낚기도 하고 — 따라가보고 하는데, 오늘 카운트가 3인 리퍼러가 있길래 열어보니 네이버.
검색어는 “인코딩과 캐릭터셋”이었는데, 내가 한동안 씨리즈물로 포스팅했던 것과 상당히 유사한 내용이 될 것이다. 그래서 웹 문서 항목을 보면 이런게 나온다. ((네이버 웹검색을 볼 때마다 느끼는거지만 — 물론 리퍼러 로그 볼 때 빼고는 볼 일이 없긴 하다 — 를 제외하고는 블로그로 취급하지 않는 것 같다. 그렇지만 호스팅 서비스인 WordPress.com만 따져도 네이버 트래픽 3배 넘는 양을 차지하는데 말이지… 그런 이유에선지 프로그래밍에 관련된 내용이 많은 이 블로그의 경우 — 그런 내용의 경우 구글 특화랄까. 검색엔진 고르는 면에서 — 검색 엔진 유입 비율에서 네이버는 5% 미만이다. 대충 구글 8x%, 다음 8% 전후, 나머지는 MSN과 야후, 그리고 네이버))
…웹문서 모두가 이 블로그 (rein’s world) 로부터의 것. 더 보기 해보면 첫 페이지 마지막 2개 빼고는 여기(…). ((그렇지만 더 무서운 사실은 실제로 의미가 있는 링크는 저 중 3개 뿐이란 것))
뭐랄까 한국에 특화된 — 지역 정보나 인명? — 정보가 아닌 이상 네이버 웹검색의 품질이 떨어진다곤 하지만 이건 좀 아니지 않냐. 구글 같은 경우엔 저 정도로 주소와 키워드가 일치하면 “유사한 내용의 검색”으로 분류하고 표시하지 않는다. ((그리고 마지막 페이지에서 유사한 내용까지 표시하는 옵션을 둔다))
네이버가 정말로 “검색 엔진”이고 싶다면 다른 서비스 런칭하는 것도 좋은데 검색 품질 좀 높여야하지 않을까? 그러지 않고서야 검색 엔진이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포탈에 머무르는 것으로 끝일 것이다.
ps. 여담이지만 네이버에서 일하는 내 동기나 후배들은 기술 자료 검색으로 구글을 쓴다고 한다. 개밥 먹기를 좀 해야하지 않을까? 스스로 정보 검색에 네이버를 쓸 수 있을 정도로 끌어올리려면 뭔가 1위 포탈만으론 부족하지 않나?
한국에서는 저 정도 검색 능력만으로 충분하기 때문에 업그레이드의 필요성이 없는 듯. 하기야 저도 모에 월페이퍼(…) 찾을 게 아니면 전부 구글 쓰지요. 블로그 리퍼러의 상당수도 구글 + 야후 이미지 검색.
음, 저 정도로 충분한다곤 생각하지 않는데(…).
소프트웨어 업계의 1년은 제조업의 10년이라고 할 정도로 흥망성쇄가 무지 빠르게 오고가는데, 저렇게 검색을 버려둬도 되는건가
저도 제 블로그의 페이지를 네이버에서 검색해보면, 엉뚱한 링크를 걸어놓은 경우가 많습니다.
사이트맵을 만들어놔도 소용이 없고 -_- 대책이 안섭니다.
Draco / 실제로 네이버 내부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모르겠지만,
웹 검색만 놓고보면 너무 버려놓고 있는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어요. 좀 더 분발해줬으면 좋겠습니다.
ps. 근데 sitemap.xml 해석해 가는 엔진은 구글이랑 야후 정도 뿐 아닌가요? 나머지는 긁어가는 것 자체를 별로 못 본듯하네요.
네 맞아요. 사이트맵은 외국계 검색엔진만 긁어가더군요. 워낙 네이버에 링크가 엉터리라서 혹시나 해서 만들어놨더니 ^^;
<-입사하고부터 개밥먹기를 하고 있는 1인.
뭐, 애사심이라기 보다는 문제 잡아내는 거에 말려서ㅡㅡ. 입사 전에는 그렇게 네이버를 빡시게 쓴 적이 없어서 그런지 다른 애들이랑 비교하면서 이것저것 해보다보면 잡생각들이 많아진다능 머엉. 자세한 얘기를 공개된 자리에서 하기엔 허허허하지만^^;;.
Draco / 네이버가 블로그 검색 부분은 자사의 블로그 – 네이버 블로그만 해도 한글 블로그에선 독보적인 비율이 나오니 – 에 치중해서 소위 블로고스피어의 표준이랄 몇 가지 스펙들을 제대로 지원 안한 면이 있을 겁니다.
lune / 개밥먹기(…). 자세한 얘기는 원래 공개된 자리에선 못하지만 음주가무가 곁들여지면 어떨까?(후략)
무려 군주님이 노래도 불러주고 춤도 춰주고 오오오
정말임. 내 블로그 포스트는 검색에 안 걸리는 네이버 문제가 많다능! 편파적이고 근시안적인 처사가 아닐 수 없지 말입니다.
lune / …나는 다른 비밀을 알려주지(야)
Muzeholic / 훗 그건 업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