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우리는 Science Fiction의 위대한 세명의 거장(Big Three) — 로버트 하인라인 (Rovert A. Heinlein), 아이작 아시모프 (Isaac Asimov), 그리고 아서 클라크 (Sir. Arthur C. Clarke) — 를 모두 잃어버린 세계에서 살게 되었습니다. ((아이작 아시모프는 1992년, 로버트 하인리히는 1988년에 각각 타계))
2008년 3월 19일 보도로 마지막으로 살아있던 거장 아서 클라크가 스리랑카의 자택에서 사망하면서 이제 세 거장의 새로운 글들을 보게될 일은 앞으로 없겠군요. 무척 아쉬운 일입니다. 그의 상상력(특히나 HAL이라거나)은 지금의 rein이 존재하는데 — 특히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는데 — 상당한 영향을 줬습니다.
오늘 사망한 아서 클라크의 소설들을 학생시절에 정말 즐겁게 읽었었는데, 이번에 고향에 내려가게되거나 (대부분 고향집 서가에 있는 관계로), 구입하거나 해서 다시 읽어봐야겠습니다. 아마 초등학교 6학년 때 읽었던 걸로 기억하는 라마 (Rama)와, 중학생 시절에 읽었던 스페이스 오딧세이 ((3부작인줄 알았는데 확인해보니 1997년에 발행된 3001: The Final Odyssey가 있더라. 이건 사야하겠지(…) )) 들이 다시 읽고 싶어졌습니다.
생전에 그가 상상했던 스페이스 엘리베이터 ((지상에서 (정지된)우주 공간상의 지점을 향해 물건을 전송하거나 할 수 있는 엘리베이터. 현재 물리학과 소재 기술(탄소 나노튜브?)의 발달로 그 실현 가능성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가 현실로 다가 오고 있는 21세기 초엽이란게 조금 더 가슴아프네요.
마지막으로 그의 3법칙 중 3번째 항목, 그리고 전에 인용하기도 했었던 ((문명 IV의 핵융합 개발시 나오는 인용)) 문장을 다시 인용해봅니다.
Any sufficiently advanced technology is indistinguishable from magic
충분히 발전된 — 그래서 마법과 구분할 수 없는 — 과학/기술의 미래를 상상력과 생생한 문장으로 전달해줬던 아서 클라크 경의 평안한 휴식을 기원합니다.
ps. 그렇지만 puzzlist님이 포스팅한 것처럼 이런 위대한 거장의 죽음을 신문지상으로 볼 수 없는 대한민국의 문화면이란 것은 좀 화나는군요. 이전의 Gary Gygax ((TRPG 및 여러가지 워게임 등의 시작과 관련된 인물입니다. xkcd.net의 포스팅도 그의 죽음에 관한 내용이 있죠))도 그렇지만 한국의 문화면이란 것은 그 정도로 시야가 넓어지기엔 아직 세월이 부족했나 봅니다.
의외로 많은 일간지에 부고 기사가 났습니다. 확인한 것은 중앙일보, 문화일보, 조선일보, 그리고 일념형이 알려주신 Korea Times. 그래도 발전이 없는건 아니군요, 나름대로 민주화되고 시야가 넓어지고 있는건가.
일단 고인에 명복을…아저씨 정신세계가 어딜 통해 구축됐는지 대충 알겠음;; 나 근데 일리움 언제 읽나효 ( –)
사랑받은 만큼 편히 쉬실 거임.
그러고보니 일리움/오딧세이아 한 큐에 지른거 아님? 둘다 내놓으시면 될듯
마지막 한 명 거장까지 떠나셨다고 생각하니 말로 잘 표현은 못하겠지만 많이 비어버린듯한 느낌이 드네요. 저도 라마 시리즈를 다시 읽어야겠습니다.
polarnara / 그래도 그가 상상했던 것들이 현실로 다가오는 / 다가올 것 같은 시대에 살 고 있는 것은 즐거운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도 라마 씨리즈를 다시 읽어봐야겠습니다 :)
Korea Times의 world면에는 실렸더라.
의외로 일간지의 인터넷 판에는 기사가 나온걸 확인했습니다.(구글 뉴스 검색)
+ 그렇지만 오늘 실제로 본 신문(종이)은 없어서 확인은 -_-;;
주석 1에서 두 작가가 별세한 연대가 잘못되었습니다. 하인라인이 1988년, 아시모프가 1992년입니다.
거꾸로되었군요;
본문에는 사망년도 순으로 잘 써놓고 주석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