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아크엔젤

twentyeleven

설 연휴를 위해 들고 귀환한 책 중 한 권…인데,

집 -> 김포공항 -> 제주공항 -> 집(고향)

의 여로 + 내려와서 할 것 없음 상태인 덕에 다 봐버렸음. 이제 남은 책 2권 – 이지만 한 권은 다시 읽기(…).

전체적인 구조는 거의 켈소라는 영국인 사학자의 눈으로 진행되는데 가끔 지나이다의 시선으로 진행되기도 한다.(뭐 그 외 부가적인 인물로 진행되기도하긴하지만…) 배경은 철의 장벽이 붕괴되고도 좀 지난 러시아. 대략 소설이 실제로 출판된 시기인 1998년 정도. 스탈린의 최후를 목격했던 경비병 중 한 명과 켈소의 대화로 시작되어 그 스탈린이 남겼다는 검은 유포지 표지의 노트를 찾아 헤매는 여행이 시작된다. 전에 읽었던 히스토리언처럼 역사의 흔적을 따라 스탈린과 그 주변인물(…들이 꽤 중요함)의 궤적을 뒤쫓는데, 이에 냄새를 맡은 기자 오브라이언이 가담하고, 사실상 대립축을 이루는 스탈린의 주변인물 ?(스포일러)의 행동이 대립하게 된다.

책의 말미에서 만나게되는 신화(?)의 부활이랄까 하는 장면은 꽤나 충격적이었음 + 복선이 대충 2중으로 깔려있는게 상당히 스릴있고 즐겁게 볼 수 있었던 팩션. 개인적으로 이런 형태로 역사에 적절한 허구를 집어넣어서 해석하는게 재밌기도 해서 어제 하루는 즐겁게 읽을 수 있었던 듯.

ps. 역자 후기에 나온 얘기이고 책 내용에서 인용되기도 하는 내용이지만,

20세기에서 가장 위험한 인물은 히틀러가 아니라 바로 스탈린입니다…
이렇게 단언하는 이유는 단지 스탈린이 히틀러보다 많은 사람을 죽엿기 때문이 아닙니다. 물론 사실이죠. 그리고 또 스탈린이 히틀러보다 더 미쳐서도 아닙니다. 예, 더 미친 것도 사실입니다. 내가 그렇게 단언하는 이유는 히틀러와 달리 스탈린은 아직 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스탈린이 히틀러와 달리 1회용이 아니라, 언제 어디서든 튀어나올 수 있는 인물이기 때문입니다.

라는 부분에 관한 것인데, 역자 역시 이런 현상을 ‘광기의 정치’라고 해석하면서 우리가 살고있는 현실에서의 문제이기도하다라는 말을 한다. 현재의 러시아 – 그러니까 자원민족주의를 등에 업은 푸틴 대통령이라거나 – 현재의 우리사회 박정희의 망령을 뒤에업은 지난 대선이라거나를 생각하면 우리 역시 이런 쇼비니즘과 ‘광기의 정치’ 한 가운데 휘말리고 있는 것인지 좀 생각해봐야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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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in

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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