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메모리 ≠ 하드디스크 스왑핑

컴퓨터 부품이나 기타 컴퓨터와 연동되는 무언가를 설명하는 글들(리뷰나 그런 것?)을 볼 때 가끔 무진장 짜증나는 경우가 있는데, 자기도 모르는 단어를 아는 것처럼 설명에 스리슬쩍 끼워넣어서 사용하는 것. 그리고 더더욱 짜증나는건 이런 글들만 보고와서 현업 프로그래머 앞에서 아는척 까부는 꼴을(+우기는 꼴) 보고있자면 대충 사학자들이 환빠 보는 기분 아닐까 -_-a

바로 이런 상황 – 어디서 복사해왔는지는 일단 비밀(…)

PC용 메모리는 ‘용량이 깡패’라는 속어가 있듯이 속도보다는 그 용량을 우선시합니다. 아무리 빠른 메모리가 있다고 해도 읽어들인 데이터 양이 많아 가상 메모리를 쓰게 되면 성능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라는 대목이 있는데 Orz

이 기회에 짧은 글로나마 사회에 퍼져있는 지식(?)을 좀 더 제대로(?) 만들어 봅시다.

물리 메모리(보통은 DRAM을 쓰는 영역)가 모자라는 것을 지금 당장 쓰이지 않 – 을 것으로 보이 – 는 영역을 하드디스크에 옮겨 쓰고  남는 공간을 써서 해결하는 것은 하드 디스크 스왑핑;HDD swapping 이라고 부른다.  가상 메모리;virtual memory는 이거랑 연관은 있지만 다른 개념에 해당한다.

가상 메모리란 것은 메모리를 참조 할 때 실제 물리적인 주소가 아니라 어떤 가상 주소를 사용해서 참조하게해주는 기능을 말한다 – 이를 통해서 해당 메모리 영역이 실제로 물리 메모리에 있는지 / 하드디스크에 있는지 추상화 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모자란 메모리 공간을 당장 쓰지 않는다고 생각되는 공간을 하드로 보내서 그 공간을 다른 프로그램에서 쓸 수 있게 해주는 것 이 하드디스크 스왑핑이다. 인용해 온 글은 이렇게 바뀌어야 맞는 이야기가 된다.

PC용 메모리는 ‘용량이 깡패’라는 속어가 있듯이 속도보다는 그 용량을 우선시합니다. 아무리 빠른 메모리가 있다고 해도 읽어들인 데이터 양이 많아 HDD 스왑핑을 하게되면 성능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정리. 제발 아는 단어만 사용하고 혹 뜻을 명확히 모르겠으면 찾아보거나(가상 메모리에 관해 위키페디아를 뒤져보니 잘 나와있다), 전공자에게 물어보자.

Jinuk Kim
Jinuk Kim

SW Engineer / gamer / bookworm / atheist / femin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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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Comments

  1. OS의 가상 메모리에 대한 첨언…

    가상 메모리 체계에 대한 설명이 부족한 것 같아서, 간단히(?) 설명.
    현존하는 주요 OS에서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영역 – 부팅 시간이라거나 특정한 OS라거나 등등을 제외한 곳 – 에서는 ….

  2. 3.1시절 이야기지만 커서가 모래시계가 되면 컴퓨터가 느려진다고 제발 모래시계 안뜨게 해달라던 사람도 있었댔죠.

  3. rein// 바로 위 댓글은 잘 이해가 안 가네. 원문을 보니 무슨 얘긴지 알겠는데. 인용의 범위를 명확히 해 주오.

  4. 이게 아마도 ‘페이지 스왑핑’ 기법을 멋대로 ‘가상 메모리’라고 이름 붙인 기업들 때문에 생긴 거 같다.

    사실 일반적인 PC 사용자 들이 ‘가상 주소 공간’ 같은 개념은 접할 일이 없지만, ‘페이지 스와핑’ 같은 경우엔 ‘가상 메모리’라는 이름으로 옛날부터 옵션으로 붙어 있었으니 ㅡㅡ;;;;

  5. 옳소~~~백배 공감..
    자칭 컴을 좀 안다는 부류들~~~(파워유저급)…이, 자신보다 모르는 사람들위에서 군림하면서
    전문가로 칭송받는 글들 보면..정말…개발자의 입장에서 한심하다못해 성질납니다..
    이런 부류의 인간들은 온라인 쇼핑몰 판매자들에 아주 더럽게 널려있습니다…
    HTML좀 주워들어서 하거나, PHP라는 용어를 아는 자체만으로도 굉장한 전문가로 군림합니다. 참내.
    물론 일반 오프라인 장사하는 사람들에 비하면 많이 알죠..아예 컴맹인 판매자들도 많으니…
    그런 류의 인간들은 지가 시대를 앞서가는 대단한 전문가인줄 착각한답니다. 개발이 뭔지도 모르는 양반들이
    쇼핑몰 조금 설치해본것 가지고(개발이 아닙니다.^^),
    “제가 PHP개발을 지금껏 해본 미천한 경험으로는~~” 이런식의 멘트를 날리고 있습니다..
    쇼핑몰 설치하면서 옵션설정들을 웹화면에서 살정해서 설치하는 것을 개발인줄 아는 모양입니다.
    물론 그 설명듣는 사람들은 오프라인 기반들이라서 개발자로 믿습니다..하하..자신들이 보기에는 그것도 엄청 어렵거든요…개발자처럼 보이는 모양입니다.. 그런 인간들이 활보하고 다니는 세상입니다..
    한꺼풀만 까면…완전 고개숙입니다. 언제 그랬냐는듯이..”저는 비전문가라서~~~” 이런태도로 전략을 바꿉니다..ㅋㅋ
    그런 인간들은 대부분 실제 개발자들을 속으론 무시합니다. 내가 단지 약간 정보가 부족해서 지금 모르는 거지? 나도 개발할 수 있어..뭐 그따위것 가지고…이런 태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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