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딥 심플리시티

계속되는 11월의 도서 러쉬…의 한 부분으로 지른 딥 심플리시티Deep simplicity를 완독(구입한지 어느새 12일이나 지난 것을 발견(…)).

twentyeleven

Ordo ab chao

혼돈으로부터 질서가

정도로 요약하면 책 내용이 되겠습니다.(물론 질서로부터 혼돈이 생기는 부분도 설명하지만)

Rica의 리뷰에서처럼 자연 과학이나 공학을 전공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재밌어할만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우선 혼돈으로부터 질서를 뽑아낸 얘기들을 한다. 과학 혁명 이전부터 이뤄낸 과학의 승리들을 설명하고, 그 이후의 발견들도 설명한 후 본론 – 혼돈chaos와 복잡계의 세계로 – 으로 들어간다.

본론은 반대의 명제 – Chao ab ordo –  다. 3체 문제와 같은 고전적인 풀 수 없는 문제들부터 시작해서, 아주 단순한 법칙으로 설명되지만 분석할 수 없는 현상을 만들어내는 – 그러니까 설명되지 않는다는건 아니다 – 복잡계의 등장을 다루기 시작한다. 사실 우리가 사는 세계, 우주, 생명체 모두 이런 복잡계에 해당하는데, 계가 어떻게 열역학 2법칙을 무시하는 것처럼 보이면서 스스로 균형을 이루면서 생성될 수 있는지 설명한다.

약간 놀랬던거지만, 전산 과학의 시조인 앨런 튜링이 생각했던 자기 조직화의 얘기는 정말 신선했다. 활성제/억제제와 열려있는 계를 통해서 스스로 구성되고 – 생명체처럼, 그리고 생명체도! – 유지되는 계를 설명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는 무척 아름다우면서도, 그 자체가 설명이 되는 재미를 선사해줬다 :)

가이아 이론에 대한 의미있는 설명은 이 책에서 처음 본 것 같다. 자기도 모르는 것을 떠도는 언론인의 말투로 표현되던 가이아 이론-_- 설명과 참 비교가 된다 – 무슨 지구가 생명의 어머니 하는 식의 문학적인 수사가 아니라 과학법칙과 자기 조직계로써 지구를 설명한다.

이런 이유들 때문에라도 과학/공학을 전공하거나 했다면 읽어볼만하지 않을까. "프로그래밍 유니버스"처럼 이런 식의 지적 희열을 가져오는 책들이 요즘 많아진 것 같아서 기쁘다 :)

ps. Rica의 추천처럼 "링크"와 같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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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in

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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