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면접의 추억

Stella et Fossilis"대입 면접의 추억"에서 트랙백. 흘러간 기억은 약간 더 아름답게 채색된 것일지도 모르지만 다 기분탓(…)

대입 면접 때의 일. 수시가 막 시행되던 때의 초가을(…). 높디 높은 301동에서 치뤄진 컴퓨터 공학과의 면접 시험.

전공 문제 3 묶음 중 하나를 고르고, 다시 거기 있는 3 문제 중 2 개를 풀어내는 방식이었습니다. 면접실에 들어가기 전에 약 15분 정도를 줬고… 그런데 막상 면접보러 면접실에 들어가서 세 분의 교수님이 앉아 있는걸 보는데,

rein: 풉(…할뻔하다 참았음; 사실 이게 제일 큰 위기)

…면접관 중 한 분으로 들어오셨던 박근수 교수님의 콧수염의 압박에() 웃을뻔 하다가 참았습니다(대위기). 기억나는 문제는

숫자가 크기 순서로 (중간중간에 공백이 있고) 100개가 있다. 이 때 어떤 숫자 k가 이 안에 있는지 알려면 몇 개의 숫자를 꺼내서 비교 해봐야할까?

컴퓨터 공학 / 전산 과학 전공이라면 답이 바로 나올 수 있는 문제지만 저는 고등학생(…). 좀 고민하다가 풀었습니다만, 풀었더니 계속 문제를 내시는 박근수 교수님과 (아마) 문병로 교수님. 다른 한 분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죄송해요 교수님). 몇 개의 문제를 계속 내시다가 마지막으로 추가로 제시한 문제가,

100개의 수가 있는데, 이 중에서 가장 큰 것과 가장 작은 것을 찾아내려면 몇 번 비교해야할까? (정렬되지 않았다고 할 때)

네 저는 이 문제를 못 풀었습니다 – 사실 그래서 떨어졌다고 생각을…

했지만 의외로 붙었더군요. 저 문제의 답을 알게 된 것은 학부 3학년 때 알고리즘 수업을 듣고서야였습니다.

학부 4학년 용 수업 내용을 문제로 내다니 Orz

잊지 않겠다

역시 같이 수시 면접을 봤었던  -  면접 당시에는 누군지 몰랐지만 – 제 친구의 경우에는,

때때로 인터넷이 느려지는 원인을 설명해봐라

가 문제였는데,

제가 사는 관악구의 경우, 비가 오는 날 느려집니다. 아마 원인으로 추정되는 것은 신호 간섭 … (후략)

…라고 답하고 붙었다 합니다 :)

대학원 면접도 비슷한 분위기였지만 그 때는 어차피 서로 다 아는 상황이니 패스(…). 조금 더 채색되려면 시간이 더 흘러가야 하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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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in

나는 ...

4 thoughts on “대입 면접의 추억”

  1. 잘 읽어봤습니다. :) 그런 경험이 있으시군요. 재밌네요. 사실 면접에서 문제를 풀지 못했다면 굉장히 좌절할 것고 같네요. 저는 평이한 얘기를 했던 것이고, 당시 면접은 당락에 큰 영향을 주는 정도는 아니었으니까요. :) 모쪼록 좋은 꿈 꾸시고요,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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