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Xbox360과 이를 위한(…) Dell 모니터를 질렀다. 이와 함께 구입한 타이틀이 Halo 3와 무쌍 오로치 2가지이다. 덕분에 주말 포스팅은 없다 후후후(…)
개인적으로 코에이의 무쌍 씨리즈를 상당히 즐겨서 플레이해서 – 별 복잡성 없이 액션에만 적절히 몰입할 수 있어서 좋아한다 – 그간 진삼국무쌍 2, 3, 3 맹장전(…), 4 그리고 전국무쌍까지 플레이해왔다. 이 무쌍 씨리즈의 세계관을 통합믹스 시켜서 내놓은 타이틀이 이 “무쌍 오로치”다.
진 삼국무쌍에서의 상당히 변형된(…) 삼국지의 세계관과 전국무쌍의 일본 전국시대의 세계관을 이 두 세계를 융합시키면서 침공해온(이미 스토리는 저 안드로메다 너머로…) 마왕 오로치를 격파하기 위해 게임이 진행된다. 사실 이 안드로메다로 날아간 설정 때문에 큰 기대를 안했지만 게임 자체는 재밌었다(…). 덕분에 지난 주말엔 Halo 3 포장도 안뜯고 오로치 무쌍만…
선택가능한 진영은 위, 촉, 오 삼국과 전국시대 무장 팀 해서 이렇게 4가지. 1인 무장으로 진행되던 이전과는 달리 – 특히나 개개인의 스토리라인이 중시되는 맹장전이나 전국무쌍과는 더더욱 달리 – 3인 1조라는 특이한 구성으로 진행된다. 그것도 시나리오 진행 중에 특정 조건을 만족시켜서(…) 추가되는 플레이 가능 캐릭터를 다시 섞을 수 있어서 참 뭐랄까(…), 그냥 농담으로 얘기 했었던 조운 – 사나다 유키무라 팀이라거나 조조 – 오다 노부나가 조합 같은게 가능해져서†, 후 정말 말이 씨가 된다(…)
기획 자체는 적절한 것 같다. 참신하다고 표현하기는 그렇지만 3인 1조로 만들어서 좀 더 화려한 액션을 즐기게 해준 것 + 3인 1조라서 발생하는 제약, 특히나 무쌍 게이지가 전면에 나와있을 때에는 안차고 스왑시켜서 사용하지 않을 때만 찬다거나 하는 것. 이런 점은 꽤 괜찮은 것 같다.
언제 무쌍 시스템에 추가된건지는 모르겠지만 – 특히나 진삼 4를 발로한 rein에겐 -_-;; – “아츠”라는 형식의 R1 버튼을 이용한 공격이 추가되었다. 원래는 활 쏘기였는데(……). 근데 일부 캐릭터 들의 경우 이게 사기적으로 좋아서 – 특히나 아케치 미쓰히데와 주유의 R1 + 방향기 아츠는 정말 그 사기성이 과해서 잡병들을 스킬마다 5~10기씩 잡아버리는 괴력을 보이기도.
아이템 류도 개선되었다. 원래 무쌍 씨리즈가 특정 아이템 – 강화 기능을 한다거나 한다 – 얻기위해서 무한 반복 노가다(…)를 하게되는데, 아이템을 경험치를 소모한다는 제약조건을 걸고 융합시켜서 특정 수치를 올리기가 쉬워져서 목적 없는 게임 플레이가 줄어든다. 그리고 경험치분배 시스템을 이용해서 – 플레이하면서 얻게 되는 경험치가 돈 처럼 덤으로 쌓여서(레벨업되는 것과 별개로 쌓인다) 이를 이용해서 다른 캐릭터를 레벨업 시킬 수 있다. 플레이 캐릭터가 매~우 많은 무쌍 계열에선 초기 레벨업이 지겹다는 점을 극복하는데 매우 유용한 것 같다.
그리고 그래도 역사적인 흐름을 따라가 줘야한다 라는 기존 삼국/전국 무쌍의 가정을 거의 날려버리고(…), 시나리오를 만들었다는 점도 약간 점수를 줄만한 요인이다. 전국 팀으로 진행할 때, 기본적으로 선택 가능한 오다 노부나가, 아케치 미쓰히데, 히데요시 조합이 시나리오 흐름을 따라 다케다 신겐과 우에스기 켄신을 구출하게 된다. 그러면 최종전에서 마왕 오로치와 싸우게 될 때 역사 상의 숙적인 신겐과 켄신이 좌/우익을 이끌고 진군하게 되고, 이들의 세력‡을 쓰러뜨리고 난세를 종결시키는 오다 노부나가가 중군을 이끌게 된다.
비슷하게 다른 삼국 세력을 가지고 진행할 때에도 최종전에서는 삼국 + 전국의 장군들이 오로치 섬멸전에 나서게 된다. 뭐 이런 시나리오도 사실 설정만 머리 속에서 비워버리면(…) 나름대로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요인이 된다.
설정이야 좀 안드로메다에 가있지만, 즐겁게 패드 누르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액션 게임으로는 꽤 괜찮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Halo 3는 다음 주말로…
*
† 캐릭터 디자인과 플레이 스타일/스킬이 매우 유사하다. 물론 저 이외에도 꽤 있지만.
‡ 실제로는 역사 상의 시간차로 해당 인물을 직접 쓰러뜨리는게 아닌 경우도 있고해서(…)
개인적으로 저는 코에이의 역사 시뮬레이션 시리즈를 더 좋아하는 편인데(무쌍 시리즈는 전국무쌍만 해봤음), 요즘은 내고 있질 않더군요. 무쌍류 게임이 돈이 된다는 생각일까요… 솔직히 제작비가 눈더미처럼 불어나서 견디기 힘든 것은 이해가 가지만, 그래도 좀 아쉽습니다.
…태합입지전 만세!! (엥?)
전국무쌍을 하고나니 태합입지전이 좀 더 재밌을듯.
그전까지는 일본 전국시대사를 하나도 몰랐는데(…), 전국무쌍하면서 공부를 했지
후(………….)
아놔…코멘트 날라갔;;
아무튼 경험치 분배는 흠…그게 사실이라면 좀 무섭군혀 ( –)
뭐 콘솔 게임 하면서 노가다하는 것도 좀 모양이 안 나긴 하지만 말입니다.
Halo 3나 빌려주셈
Muzeholic / 재밌지 않은 노가다면 (목적까지 없으면 더더군다나) 모양새 안나긴 온라인 / 오프라인을 가리지 않음.
lapiz / Halo 3는 곧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