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주간의 훈련을 마치고 출소 퇴소했습니다. 자율/창의/책임인가 하는 훈련소 방침이 있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통제/관습반복/연대책임이라는 몹쓸 것들(…)을 모아놓은 상황이었고 -_- 안 그래도 없던 애국심이 바닥까지 내려간 느낌입니다(…).
이 이하는 읽다가 기분이 나빠질 수도 있는 내용입니다.
특히나 매주 4시간~8시간 씩 진행된 세뇌정신교육이 아주 기분 나빴음. 4주 훈련내지 현역병으로 5주 훈련을 받다보면 알겠지만 “어린애들이 뭘 아냐” 형태의 어조와, “너희 부모를 욕할테냐?”라는 식의 논조는 굉장히 불쾌했다.
그리고 가장 어이 없었던 사건은, 4주 훈련을 받는 동안 인접 연대 중 하나에서 조교(그러니까 2년 군생활 하는 현역병) 중 한명이 영점 사격 훈련 중에 자기 자신에게 총을 쏴서 자살하는 사건이 있었는데(아직 언론 내용은 확인해보지 않았고, 훈련소에서 간부 중 한 명이 해준 얘기임), 일단 그걸로 후반부 한 주 정도는 분위기가 매우 뒤숭숭했음. 문제는 이 이후인데, 내가 있던 28연대의 어느 중대에선가 훈련병이 분대장(2년 군생활 하는 현역병) 멱살을 잡고 팼다는데(…), 앞서 말한 자살 사건으로 분위기가 안좋은데, 이런 사건까지 터지면 – 원래는 이런 상황이면 퇴영시켜서 다시 4주 훈련을 받게하는데, 그러려면 상급 부대로 처리 절차를 거쳐야 한다함 – 상급 부대에서 자신들을 안좋게 평가하기 때문에 적당히 상급 부대로 보고하지 않아도 되는 수준의 제재만 가하고 넘어간다(…)라고 말하는 꼴을 보고있자니 이건 뭐 -_-
소위 간부란 것들이 훈련하러 행군하는 것 차끌고 따라오면서 – 여기까진 문제가 아니라 치고 – 한 손으론 운전, 다른 손으론 툭하면 핸드폰 질 해대는 것(절대로 무전기는 아님 -_-)도 좀 어이 없었고, “이거 교통 법규 위반 아닌가?”.
뭐 이젠 다 지나간 일이니 다시는 이쪽에 얽히지않길 빌면서 생활을 해야겠다.
별고 없이 잘 나오신 듯 해서 다행입니다.
그나저나 바라시던 다이어트는 이루셨는지 ?
(…)
bassist. / 입을 수 없게되었던 청바지 하나는 “입을 수 있음” 상태가 되긴 했다 ㅋ
오오 복귀하셨나요.
잘다녀오셨나요.
전 작년에 갔었는데, 고작 4주 컴퓨터를 안했을뿐인데도 키보드와 마우스가 어색하더라고요.
군주님의 귀환…
그나저나 PC 만지는 감이 사뭇 다르지 않덥니까? ;ㅁ;
미나즈키 / 메일 주소탓인지(…) 스팸 처리 되어있었습니다 /먼산 키보드랑 마우스를 앞에 두고 대략 3분간 머엉한듯 합니다.
Azyu / 사뭇 감개무량(…)
그래도 세뇌당하고 나오시지 않아 다행이군요 orz
everclear / 전문연구요원, 산업기능요원, 공익을 따로 따로 중대로 편성한 상태라, 내가 있던 중대는 이미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었으니까 다들 그런 교육할 때마다 시큰둥했지 -_-;;
오오 군주님 귀환 오오
오오 군주님 귀환 오오
어서 와라. 난 15일에 간다.
일념 / 추운데 조심해서 다녀오세요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