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 IV에 인용된 문구들

문명 IV에서 특정 기술을 개발할 경우, 그것과 관련된 문구들이 인용되어 표시되고/내레이터가 읽어준다. 그 중 인상 깊었던 것 몇 개.

핵융합 기술(fusion)을 개발하면 나오는 문장

“Any sufficiently advanced technology is indistinguishable from magic.”

Arthur C. Clarke, “Profiles of The Future”

충분히 발전된 기술은 마법과 구분할 수 없다 – 이런 의미에서 나는 종교가 탄생했다고 믿는다.

 

그리고 핵분열 기술(fission)을 개발 완료하고 나면 나오는 바가바드 기타의 문장. (맨허튼 프로젝트를 이끌었던, 그리고 수소폭탄 프로젝트를 가장 강력하게 반대했던 오펜하이머가 인용했다는 것도 표시된다)

“If the radiance of a thousand suns were to burst at once into the sky, that would be like the splendor of the Mighty One… I am become Death, the Shatterer of Worlds.”

J. Robert Oppenheimer, quoting “The Bhagavad Gita”

오펜하이머의 아픔도 살짝 엿보인달까. 볼 때마다 인상적이었던 문구. 문명 IV의 외교 조약 중 가장 쉽게 찬성을 얻어낼 수 있는게 이 기술을 만든 후 진행할 수 있는 맨허튼 프로젝트의 결과물 – 그러니까 핵 폭탄; nuke – 에 대한 사용 금지 조약이다.

예전에 내가 어디서 봤나하고 헤맸던 문장이기도 한 것. 엔지니어링(engineering)을 개발하면 보게된다. 엔지니어링을 개발해야 초반의 사기 유닛인 캐터필트가(…)

“A designer knows he has achieved perfection not when there is nothing left to add, but when there is nothing left to take away.” 

Antoine de Saint-Exupéry

SW와는 아마도 연관이 없을 생떽쥐베리의 말이지만, Software 엔지니어에게 주워져도 어울릴 만한 말이라고 생각한다.

 

덤으로,  컴퓨터를 개발하면 보게되는 인용문.

“Never trust a computer you can’t throw out a window.”

Steve Wozniak

살짝 피식하게 되는 애플의 창립자 중 한명인 워즈니악의 문구. (이 문구를 잘 지키는 세상이라면 몇몇 영화는 제작도 되지 말아야…)

 

이 인용문들이 나에게는 그렇게 인상깊을 수가 없었다. 우리가 느껴야하는 문화적인 성숙도라는 것은 이런 방식으로도 나타난다고 생각한다. 같잖은 성적 경쟁만 이끌어내는  지금의 대한민국 교육에서 이런 지식들, 아니 어떤 인문학적인 지혜를 얻어가면서 성장하는 사람의 수가 얼마나 될 것인가(그렇지만 어떤 사회에서나 그렇듯이, 창조적이면서도 인문학과 자기 도메인의 지식을 모두 가지고 있는 사람이 없지는 않을 거라고 믿고싶다).

앞으로의 미래의 한국 문화에서도 이런 향기를 품은 문화적 창조물들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

Author: rein

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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