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두들에 나온 Hedy Lamarr 글을 읽고

며칠 전 구글 두들 (2015-11-09) 로 Hedy Lamarrs 라는 배우, 발명가인 여성에 대한 글을 읽었다. 트위터에 올라오는 것들 보다가 예전에 전공 과목 배울 때 내용이랑 섞여있는 게 있길레 간단히 정리.

흔히 약어로 쓰는 SS (spread spectrum), DS (direct sequence), FH (frequency hopping) 같은 걸 쓰고 있으니 참고해서 읽어주시길.

Hedy Lamarrs 와 FH

위키백과 항목에 따르면

Lamarr and Antheil realized that radio-controlled torpedoes, while important in the naval war, could easily be jammed, which caused the torpedo to go off course. With the knowledge she had gained about torpedoes from her first husband, and using a method similar to the way piano rolls work, they designed a frequency-hopping system that would continually change the radio signals sent to the torpedo.

즉, Lamarr 와 공동 발명자가 고안해 낸 것은 일종의 FHSS 시스템. Spread spectrum 방식 자체가 a. 전체 대역을 다 관찰하지 않고는 노이즈 플로어만 상승시키는 걸로 보이고 b. 특정 (좁은) 대역의 재밍으로는 통신을 재밍하기 어려운 장점 떄문에 풀려던 문제 (어뢰의 유도 신호를 재밍당하지 않게 하는 것) 에 적합하다는 것.

Wireless LAN, …

현재 사용하고 있는 무선랜 표준 (WLAN; 802.11) 과 발명 사이에 관계 있다는 설명글들이 쭉 올라오는데, 아주 거칠게 말하면 큰 관련은 없다 — 작게는 있다(?). 무선랜 대역인 2.4 GHz (다른 대역도 있지만) 에는 전자레인지가 동작 중인 경우 엄청난 양의 노이즈가 생기기 때문에 이를 피하기 위한 방법을 사용한다.

링크한 글에서도 얘기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이 경험해보지 못한 legacy 802.11 표준을 제외하곤 FHSS는 사용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경우 802.11b, g, n, ac 순서로 경험했으리라)
간단히 정리하자면

  • Legacy 802.11: DSSS or FHSS
  • 802.11a: OFDM
  • 802.11b: DSSS
  • 802.11g, ac: OFDM

그래서 (현재의) 무선랜 기술과 크게 관련있는 건 아니라고 적었던 것.

2G/3G 무선 통신

한국에서 사용하는 2G 무선 기술이 IS-95 인데 (혹은 그 이후의 IS-2000; 3G), 이 기술은 CDMA 를 써서 여러 사용자의 통신을 지원한다. 그리고 이 CMDA가 사용하는 방식이 DSSS.

GPS?

이건 왜지. P코드 때문이라고 하기엔 너무 먼데 (…….)

Bluetooth

이게 왜 안나왔는지는 정말 모르겠지만. Bluetooth 통신은 FHSS를 쓴다. 차라리 직접적으로 연관관계가 있는 이쪽을 위주로 정리해줬어도 좋았을지도.

음 그렇지만 FHSS도 spread-spectrum 자체가 맞기도하고, 넓은 대역에 pseudo-random number sequence를 써서 특정 형태의 재밍을 피할 수 있는 무선 통신 방식…을 생각하면 뭐 죄다 적용될 수는 있을지도?

Jinuk Kim
Jinuk Kim

SW Engineer / gamer / bookworm / atheist / femin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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