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 SW 엔지니어 / 프로그래머의 이력서에 바라는 점

아침부터 꼰대질 좀 해보자 (…).

최근 이력서 읽으면서 느낀 점 정리.

미리 요약:

  • 첨부 파일은 os/locale에 구애 받지 않는 문서/압축 포맷을 쓰자
  • 지원하는 부서에 대해선 제대로 확인해라
  • 프로그래머라면 프로그래밍을 몰라선 안되고 기본기가 너무 부족해도 곤란. 반대로 만들어본게 있다면 적극 어필하자
  • 빈칸은 남겨두어도 괜찮다
  • 채점자에 따라선 메일주소나 링크한 블로그나 홈페이지도 다 읽어본다

이력서의 첨부 문서가 . hwp면 열어 볼 방법이 없다. 다른 사항이 어지간히 좋지 않고서야 더 이상 읽지 않는다. .pdf나 .xps, 하다못해 그나마 de facto standard인 .docx라도.[1] 생각같아선 LaTeX+pdf 이면 좋겠지만 그런 사례는 지금까지 세 번 밖에 못 봄.

한글 이름의 파일을 포함해서 .zip 파일을 만들지 말자. 다른 대안 (.rar, .7z) 을 쓰거나 아니면 ascii 영역만 쓰거나. 서류 평가하는 사람이 맥을 쓸지 리눅스를 쓸 지 어찌아냐. 프로그래머라면 자신이 다국어 환경 / 다중 인코딩 환경에 대한 최소한의 개념이 있어야 한다.

자기가 가고 싶은 부서가 정말 그 회사에 있는지는 좀 확인하자. 관계사에 있는 부서를 쓰는 건 양반. 써드파티의 부서명이 나오면 뭔가 할 말이 없다.

프로그래머 뽑는데 “들어가서 열심히 배우겠습니다”만 있는 건 곤란하다. 수상안전 요원을 찾는데 물에 뜨지도 못하는 사람을 고려할 순 없다. 스스로 쓰려고 작성한 프로그램이나 서비스가 있다면 그 지원자는 합격할 가능성이 정말 높다.

자기가 작성한 소스코드의 인코딩이 뭔지는 좀 신경 써 주자. 이건 C++ 표준 소스 인코딩 문제이기도 한데, 시대(?)를 생각해서라도 utf-8 같은 걸 좀 쓰자.

그리고 빈 칸을 다 채우고 싶은 욕구는 좀 자제하자. 신입인 경우엔 특히. 이력/수상경력에 교내 뭐시기나 관계 없는 업종의 파트타임 경력, 운전면허나 MOS 적어넣는 것 보면 짜증난다.

그리고 메일 주소나 홈페이지/블로그 주소를 적으면 주소 자체가 평가 대상이 될 수도 있다. 메일 주소가 serial.killer@example.com이라거나 하면 좀 곤란하다. 입력해 놓은 블로그에 불법 게임 서버 운영법을 써놓으면 (…).

  1. 곧 구글 문서의 .doc 지원이 끊기는 거류생각하면 장기적으론 .doc는 좀 곤란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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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in

나는 ...

8 thoughts on “신입 SW 엔지니어 / 프로그래머의 이력서에 바라는 점”

  1. 인코딩 이슈는 현업 개발자도 대부분 형편없는데 많은 걸 바라시는 것 아니예요? ^^

    그나저나 PDF 로의 전환은 생각 못 했네요. 항상 오피스는 있다고 생각했던 탓인지.

    1. 거기까지는 안전선 같긴한데요. 근데 그젠가 .doc는 읽을 수 있고 .docx는 안된다는 사람도 봤어요 (…)

    1. 자신에 관한 문서들을 .rst, .md 혹은 .tex로 유지할 정도의 사람이면 다른 항목에도 거리낄 게 없지 않을까요.

  2. 쿨럭, 전 그냥 제가 보내고 싶은 포맷으로 보내고, 안되면 떨어지지 뭐라는 생각을 쿨럭…(기본적으로 docx를 사용하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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