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회사에서 아주 죽을 맛이다.
정부의 절전시책인가 뭔가로 회사에서 냉방기 — 난방기 아님 — 사용을 금지하고, 공조 시설 가동을 최소화 한단다.
그 결과가 뭐냐하면, 이 한겨울-_-에 28도까지 올라가서 일하기 괴로운 사무실.
심심하신 분은 고성능 CPU/GPU의 면적당 발생하는 열량을 계산해보시기 바람. 항성 표면(…)에 준하는 수준임…
이런걸 2~3개씩 달고 있는 PC를, 사람마다 k개 (2~5?), 그리고 팀 별로 공용 장비로 들고있는 것 까지 생각하면 발생하는 열은 좀 삭막한 수준;
이 정부가 친환경 성장 정책에 전혀 관심이 없다고 느껴지는게,
- 전기가 모자란 것 일단 사실이 아닌 것 같고 — 발전소 가동률을 볼 때
- 산업용 전기료를 인상할 생각은 없는듯 함; 가정용 수준으로 올리거나, 가정용처럼 누진제를 적용해야 함
- 상대적으로 온실 가스 방출량이 적은 기업에도 전기 사용량 제한
정도?
재작년엔가 여름에 27도 제한했을 때도 미치는 줄 알았는데, 겨울에도 이런 꼴을 보게 해주다니 아주 짜증나 죽겠다.
그래서 오늘은 창문을 열어놔 봤다. 대략 25도?까지 떨어지긴 하던데,
- 테헤란 로를 달리는 차들의 경적 + 기타 소음
- 매연
- 가끔 찬 바람이 직접 닿기
…를 경험하고 나니 Orz.
정말 꿈도 희망도 없어…
저희와는 다른 문제네요….
저희는 사무실을 나가면 추워서 정신이 없더군요. 화장실에 찬물이 나오는 시간이 넘치고요. 겨울에 잠깐 휴식을 쉬할만한 곳이 건물 내에 아무 곳도 없어진 것 같습니다.
제가 있는 회사도 이 건물 말고 다른 건물 근무하는 분들은 춥다고 난리더군요. 컴퓨터/인간 비율의 문제 같긴 하지만요 (…)
먼짓인지. 쩝.
대기업은 저 절전 정책덕에 더 이익 볼거 같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