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온 지 이미 꽤 된 책이지만 (원서는 2002년, 심지어 번역서가 나온 것도 6달 전이다), 다 읽은 것은 한참 전 이지만, 간만에 여유 생긴 저녁에 draft로 남은 글들 정리하다 웹에 올려 본다.
“피플웨어”, “프로젝트가 서쪽으로 간 까닭은” 등의 저자인 톰 드마르코의 책이다. 이 책은 정말 한 줄 요약이 가능함.
“발전, 혹은 창의성의 원동력은 잉여(=slack)에서 나온다”
그리고 책 전반에 걸쳐 개인으로 보면 여유 시간, 조직으로 보면 여유 조직(혹은 중간 관리자 계층)이 이런 혁신의 중심지가 되는 이유로 이 slack을 두고 있다. 그리고 더불어, 효율을 중시하면서 이런 중간 관리자나, 개개인의 여유 시간을 제거 했지만(!), 실제로는 개별 효율은 올라갈 수 있어도, 조직 전체로 보면 여유 시간이 없어서 작업이 지연되는 예를 들고 있다.
이건 많은 대학원생, 직장인, 혹은 학생이나 기타 등등의 사람들이 경험하게 되는 일인 것 같다. 일을 계속 붙잡는다고 새 아이디어가 떠오르기 보단, 흥미 본위로, 혹은 곁다리로 하던 일에서 “자신의 주 작업 과제”의 해법이나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일이 정말 흔했던 것 같다. 어떤 의미로 보면 Google의 20% 시간 떼어주기도 이런 맥락일지도?
내가 최근에 만든 크래시 덤프 관련 툴들도 전부 이런 잉여 시간(…)에 만지작거리던 게 회의 시간에 튀어나와서 나온 경우다; 그러니까 뭔가 나오려면, 그 뭔가가 형성되기 위한 잉여 시간이 필요하다. 잉여한건 좋은 것(?).
잉여한 건 좋은 것.
그러하다.
혹시 strict lua(가칭?)는 잉여 산물인가(?)
그렇지. 집 컴에서 영웅전을 지우니까 잉여 시간이 좀 생기더라고.
Good.
전 유익한 삶을 살고있는 거로군요!(음?)
그렇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