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vilization V: 문답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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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금요일에 도착한 – 실제로 받은 건 추석 쇠고 서울로 올라온 후인 월요일이지만 – Civilization V의 엔딩을 봤다. 기본 난이도(Chieftain)라서 전 문명 전멸(domination) 승리라도 큰 감흥이 없긴하지만; 일단 엔딩 본 걸 기념하는 의미에서 자축 포스팅.

문명의 새 씨리즈도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잘 만들어졌다. 전작에서 여러가지 의미로 논란이었던 – 특히 확장팩인 BTS에서 외교 승리 등등… – 종교 부분은 아예 삭제 되었다. 대신 외교 관련되서 재밌는 요소로 도시 국가(citi state)가 등장한다. 충분히 우호적이 되면 이 도시들은 문화 값을 올려주거나, 군사 유닛을 제공해준다. 그리고 외교 승리의 요건인 UN 투표에서 동맹국에게 표를 주는 효과도 있다 – 인구당 표가 있었던 전작과 달리 국가별로 1표씩 행사함.

유닛을 쌓아서(…) 보내기만 하면 되는 – 물론 초반은 안그렇지만 – 전작들과는 달리, 유닛이 한 자리에 쌓이지 않고 + 헥스 타일이라 거리도 잘 봐야하고 + 원거리 유닛이 좀 더 좋아진 상황이라, 전투가 좀 더 재밌게 진행된다. 그리고 도시가 자체 방어력을 갖기 때문에, 초반에 야만인들한테 점령당하는 엄한 사태도 안 일어나서 좋더라(…).
대신 이것 때문에 전작보다 폭격기/해상 포격 가능한 전함류/시즈 유닛들이 훨씬 중요해졌다. 예전엔 초반 약간 동안만 투석기 써서 collateral damage로 도시 점령했는데(…), 이젠 후반까지 전함/폭격기 의존이 꽤 되더라;;

기술 개발 관련해서는 IV에서처럼 기술을 사고파는(…)게 안되고 공동 개발만 되서, 상대적으로 테크 트리 올라가는 속도는 느려졌다. 그래서 초반에 자기가 가려는 승리조건/상대방 조합을 잘 보고 테크 트리를 타야할 듯 함.

자원이 두 타입으로 구분되는걸 명시 해주는 것도 맘에 들더라. 전략 자원과 사치품을 구분한다. 이 중 전략 자원을 소모하는 유닛들 – 주로 로마 군단병;Legion(전작의 근위병;Praetorian에 해당)폭격기나 전함처럼 성능 좋은 애들 – 이 있고 (총 수량 중 고정된 몇 개를 쓴다), 특정 도시가 특정 사치품 자원(…)을 요구하는 일이 있기 때문에, 진행하는데 적당한 랜덤성이 부여되서 좋더라.

도시 별 행복도가 있던게, 문명 전체 행복도로 바뀌었다. 상대적으로 신경을 덜 쓰게 바꿔준 것 같다 — 이거 말고도 도시 관리 메뉴나 생산, 인구 배치 등등이 훨씬 편하게 진행된다. 예전에는 생산 팝업이나 연구 팝업 뜨면 딴거 할 수 있는게 없었는데, 이젠 modeless 로 왔다갔다 하면서 처리할 수 있어서 좋다. UI 개선은 정말 만족스러움…

덤으로 원더들의 성능이 대폭 하락했기 때문에(…), 원더만 믿고 가다간 망한다.(이제 나의 원더만 믿고 가는 Augustus 전략은 ㅠㅠ)

이제 난이도 올려서 좀 더 큰 맵(과연)을 해봐야할 듯. 하지만 CPU 업그레이드 전엔 좀 힘들까? intel core2duo (E6750) 쓰고 있는데, CPU가 100%를 치는 일이 너무 잦다; 4 문명(+8 도시 국가) 설정으로 해도 후반부 가면 Civ IV 14 문명 설정 수준으로 느리다;;

성능 문제랑 아직 밸런스가 안 맞는 부분이 좀 있어 보이는거 빼곤 매우 만족스럽다. 오늘은 리밋이 풀렸지만(…) 매일 제한 시간을 잘 지키면서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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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in

나는 ...

16 thoughts on “Civilization V: 문답무용”

    1. …당장 돈이 부족한 관계로 지금 쓰는 보드에서 지원해주는 제일 좋은 CPU로 갈아타려고요(…).

      근데 요크타운 비싼 애는 왜 네할렘 싼 애 수준인지 Orz

  1. 스타2 때문에 그래픽카드 샀는데, 문명때문에 컴퓨터 업그레이드할 판이네요. 저도 고민중입니다.

    1. 저도 “앞으로 한 30분이면 엔딩이겠구나” 하고 진행했지만, 엔딩 본 시간은 약 3시간 후…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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