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 말한 개발 머신이랑은 다른 녀석.
회사에서는 총 3대의 PC를 쓴다 — 인터넷 연결된 녀석(이건 베어본) 하나. 회사 개발망과만 물려서 도는 데스크탑 머신 두 대 ((아직 Core2Duo란게 좀 슬프긴하지만)) . 그 중 한 대의 OS를 테스트 용도로 Windows 2003 Server(x64) 에서 Windows Vista(x64) 로 설치하는 작업을 했다.
물론 개발 틈틈히(…) 컴파일 시간마다 곁다리로 ~_~
발단: DVD 드라이브를 열려고 손으로 눌러도 안나온다. 장치 관리자(device manager)에도 안 잡힌다 Orz
경과: 회사 정책 상 컴퓨터를 물리적으로 열면 안된다. 그래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함
결과: 전산팀 직원 분이 와서 열고 / 빠져있던 ((작년에 메모리를 추가로 설치했는데, 그 때 끼우기 쉽게 파워케이블이랑 IDE 케이블을 뽑아놓은듯하다)) 케이블들을 꽂았다
하지만 여기서 반전.
요청 처리를 기다리는 동안 못 참고 뻘짓을 시도해봤는데 성공.
Windows Vista 설치 파일들을 네트웍 복사로 내 다른 개발 머신에서 옮겨다가, setup.exe를 실행하니 덮어 씌우는 형식으로 메뉴를 골랐더니 제대로 설치 되더라.기존 사용자 디렉토리랑 프로그램 파일 디렉토리도 별도로 묶어서 Windows.Old 밑에 운영체제 디렉토리랑 모아놓더군. 약간은 괜히 백업했단 느낌 -_-;;
집에서도 쓰면서 느끼는거지만 Windows Vista 는 괜찮은 운영체제다. 하드웨어 스펙만 받쳐주면(한 메모리 2GiB에 Core2Duo CPU 정도만 되도) 정말 훌륭하다. Windows XP의 거지같은 파일 탐색을 생각했을 땐 더더욱 -_-;
자 이제 문제: 과연 난 Windows 2003 Server랑 Windows Vista 컴퓨터 중에 어느 쪽에서 더 많은 작업을 할까? (전자가 CPU 클럭이 살짝 낮고, 후자가 메모리가 2GiB 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