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 신입 교육을 마치고 팀에 합류한 신입 사원의 환영회로 회사 근처에서 저녁 식사 + 가벼운 반주를 즐기고 있었는데, 가게 앞에서 사람들이 모여있고 웅성거리고 있길래 "뭔일이 생겼나" 하고 나가보니, 이게 왠걸 내가 있는 건물 옆의 옆 건물, 회사에서 사용 중인 다른 건물의 바로 옆 건물에서 불이 난 것이었다;
테하란로의 포스코 사거리 부근에 있는 화진 화장품 사옥에서 불이 난 것이었는데, 내가 목격한 6:30 분 경에는 3층~4층의 옆 벽면에만 불이 붙어있던 것 같은데, 소방차가 오는 동안의 10분도 안되는 시간에 최상층(아마 18층?)까지 불이 번졌다.
멀찍이서 하릴없이 지켜보기만 했는데, 소방차가 오는 동안 대략 두 건물 — 빌딩 2개 간격이니 꽤 큰 간격이다 — 옆 거리에 있는 사람들이 느끼기에도 뜨거운 불이었다. 돌…로 보이는 외장재가 녹아내리는게 상당히 끔찍했다. 소방관들이 도착하고 — 다만 일방통행로 치고도 비좁은 테헤란로 주변의 삼성동길들은 소방차가 들어오기엔 상당히 버거웠다. 모퉁이에서 꺾질 못하더구만… — 불이 꺼지기 시작하긴 했지만 불을 끄는 소방관 위로 깨진 유리창이 떨어져내리고 정말 위험해보였다.
뭐랄까, 왠 만큼 큰 건물이 불에 타는 것도 순간이구나라는 정도의 생각 밖에 안들었다. 무섭긴 무섭구나..
다시 회사로 들어가서 코드를 좀 보다 약 8시에 퇴근 할 때에도 여전히 뭔가 불 끄기 + 뒷처리를 하고 있었다.
거의 전층 — 아주 좁은 간격을 두고 옆 편에 있는 건물도 유리창이 깨져있었다 — 이 한 쪽 모퉁이 부분이 불에 타고, 벽면이 녹아내린 듯한 상태였는데 다친 사람이 없었으면 하는 생각을 해본다.
나도 회사에서 봤는데.. 깜짝 놀랬음.
멀리서 보기엔 너네 회사 같아서 유저의 테러였나 하는 생각을 잠깐..
인명피해는 없었다 함.
나도 처음 봤을 때 그 생각을 수 초 쯤 했지[…]
인명피해가 없어다니 다행이네;;
ㄷㄷ … 무섭네용
뭐 사람은 안 다쳤다함;; 주로 밖으로만 불탄듯하고;;
가까운 곳에 근무하시고 계시는군요~ 직접 보진 못했지만 팀원들한테 불 났었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화진 화장품이었군요.
kimsama님도 근처시군요.
선릉역의 N모사 직원도 봤다고하니 본 분들이 많은 것 같긴해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