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W : 네파리우스 KILL!!

 World of Warcraft의 세계관에서 얼라이언스와 호드를 배후에서 위협하는 세력으로 검은용혈족의 네파리우스와 오닉시아 (5대 위상중 넬타리온의 아들 딸) 가 존재한다. 이들 중 검은바위첨탑(Black Rock Spire)의 군주로 혈족을 다스리고 있는 네파리우스가 현재 최고위 던전인 검은날개둥지의 최종 보스다.

 이놈을 공략하기 시작한건 대략 4주 전인거 같은데 번번이 공략에 실패하고, 어제는 인원 수가 적어서 한 번 시도만 해봤고, 오늘 모든 준비를 다해 재 공략에 돌입

 이 녀석과 전투를 벌이기 위해서는 우선 간단한 대화(?)를 나누게 된다. “시간이 가장 큰 나의 아군이며, 너희의(인간들의) 적이다.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나다” 정도의 내용이 담긴(…) 대사를 읊고 “게임을 시작하자!”라고 외치면서 전투에 돌입한다. WoW의 세계관에서 인간들의 배후에서 모략을 꾸미는 정신 지배자이니 꽤나 설득력 있는 대사(…..)

 실제로 전투가 시작되면 두 개의 입구에서 나오는 두 가지 속성의 용기병(Dragoon?(…))을 3분 동안 2/3 이상 격파해내야한다. (매 5초마다 1마리씩 추가로 나타남) 그러는 동안 이 네파리온은 인간형으로 변신한 상태로 돌아다니면서 아군을 정신지배해서 공격하게 한다거나, 공포를 걸어서 뛰어다니게 만든다거나, 어둠의 화살로 공격하거나 하는 등 극악무도( –)한 짓을 벌인다.

30초 주기로 직업군을 정해서 30초 짜리 저주를 거는데,

  • 사냥꾼의 무기를 부숴버린다거나,(말 그대로 내구도를 0으로 깎아서 사용할 수 없게 만듬)
  • 사제가 신성계열(의 치유마법)을 사용하면 오히려 데미지를 입히게 하거나,
  • 성기사가 보호의 축복을 네파리우스에게 걸게 한다거나 (축복이 효력을 발휘하는 10초간은 물리 데미지에 면역이 됨 -_-),
  • 드루이드를 강제로 표범 폼으로 고정시켜버리거나,
  • 마법사가 랜덤한 타겟을 정해서 동물로 만들어버린다거나,(양, 기린, 구더기 등등 동물농장으로 변하는 모습을 보게됨),
  • 흑마법사가 강제로 악마를 소환해서(물론 아군이 아닌 적대적인 상태로 등장) 아군을 공격하거나
  • 전사가 광폭태세(데미지를 더 많이 받게되고, 공격데미지는 상승; 이 경우엔 데미지 더 입는게 아주 최악)로 강제 변환,
  • 도적을 네파리안 앞에 이동시키고 이동 불가상태로 설정(한 마디로 네파리안의 공격을 당하게 만들어버림; 도적은 보통 옆/뒤에서 공격)

하는 귀찮은 일들을 시킨다. (오늘 내가 들고간 무기가 총 5갠데, 5번 박살났다.(물론 주 무장인 라크델라는 한 번도 안부숴졌지만))’

고생 끝에 네파리우스가 쓰러지는 순간
ne.png

정말 감격의 눈물이 ;ㅁ;

PS. 마지막 대사가 네파리온이 죽으면서 남기는 대사(…) 저놈도 `아직 끝난게 아니야!’ 류의 보스인건지도

Jinuk Kim
Jinuk Kim

SW Engineer / gamer / bookworm / atheist / femin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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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Comments

  1. 와우는 잘 모르지만, 아마도 몸빵 역할을 할 전사들의 피 잔여량이 대략 얼마나 험한 전투였는지 알려주는 것 같군요 …

  2. 그나저나 블로그 바뀐 모습이 군주님 만큼이나 참 샤방샤방 하군효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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