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랜 훔쳐쓰기

Geek을 위한 웹코믹인 xkcd.com의 지난 주 금요일 코믹 스트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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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need a special holiday to honor the countless kind souls with unsecured networks named ‘linksys' ‘linksys’란 이름의 비보안 네트웍을 사용하는(제공하는) 수많은 영혼들을 위한 특별휴일이 필요하다 from http://xkcd.com CCL 2.5 attribution / non-commerical

무선랜 기술 (IEEE 802.11 의 변형들) 의 경우 기본적인 수준의 보안 개념만 존재하며, 실제로 이걸 적용해서 쓰는 사람들은 꽤나 드물다. 보통은 저 웹코믹에서 비꼬는(?) 것 처럼 linksys ((cisco의 자회사로 네트웍 장비 — 특히 공유기 — 를 판매한다)) 라고 네트웍 이름이 보이는 공유기/무선 AP의 기본 상태 ((제조사 이름이 기본적으로 공유기나 AP 이름 (=네트웍이름) 으로 쓰임)) 로 놔두는 경우가 태반이다.

그리고 이걸 geek들이나 네트웍 전공자들은 어떻게 이용하냐하면, 거리가 가까운 경우(흔치않음) 그냥 무선랜을 훔쳐 쓴다.

보통은 가까운데 있어서 쉽게 훔쳐쓰는 경우는 드물고 몇 번의 굴절 + 반사를 거쳐서 전파가(무선랜의) 오게 되는데 ((벽을 통과할 경우 매우 높은 감쇄를 겪기 때문에 살아서 전파가 통과하는 경우가 적거나 비율이 낮다)) , 이런 경우엔 일종의 smart-antenna 기술(?)을쓰면 잘 된다. 그 방법이란게 바로 프링글스 통(?!)을 써서 전파를 모아 SNR을 더 키울는 것. ((통 내부의 알류미늄 부분으로 전파가 반사되고, 통 안에 안테나를 넣어서 모인 전파를 모은다. 물론 통 방향도 맞아야하고, 통 내부의 안테나 위치도 적당해야 한다.)) 흔히 이걸 cantenna라고 부른다. 위키백과에도 해당 엔트리가 있음 그리고 이런 캔테나를 실제로 사용하면 꽤나 먼 곳의 무선랜에도 어느 정도 접속이 된다. 물론 이 밑에는 원래 무선랜에는 없는 가정 — 단순하지 않은 안테나 — 이 적용되어서 설계된 것보다 먼 곳 / 잘 안될 것 같은 곳에서도 된다는 거지만.

그래서 네트웍을 짧게 써야하는 거주지(즉, 유선망을 구입하기 애매하다 싶으면)에서 이런 cantenna를 설치하고 무선랜을 연결해서 훔쳐 쓴다는 것. 실제로 내 주위에 두 명이 실제로 이렇게 했었다. 근데 뭔가 그 집 중 하나에서 802.11n ((MIMO라는 조금 더 발전된 무선 통신 기술이 추가된 무선랜의 변형)) 지원되는 랜카드로 잡아보니 캔테나 없이도 잘 잡혀서 (이하생략)

혹은 네트웍을 짧게 쓸 때가 아니어도, 유선망이 설치되기 전까진 저런 짓을 시도하는 경우가 꽤 흔하다고 알려져있다. 네트웍에 접속되려는 공돌이들의 욕망이란.1

ps. 위키백과의 cantenna 항목에 위의 xkcd web-comic에 관한 언급이 있다.


  1. 위의 웹코믹에서도 캔테나를 써서 길 건너의 집 무선네트웍에 연결했는데, 인터넷 연결이 없지만 케이블 밴(케이블을 설치하러다니는 밴)이 먼저 갈 것 같다고 대화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