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에 지른 물건

금요일 퇴근 길에 코엑스 반디앤루니스에 들렸다가 지른 책 두 권.

우선 박노자의 “우리가 몰랐던 동아시아” : 당분간 출퇴근 시간에 얼마 전에 지른 살라딘 과 함께 읽게될듯함.

두번째로는 애거서 크리스티의 “비밀 결사”.

황금가지에서 애거서 크리스티 전작품을 새로? 번역해서 내놓고 있다 – 물론 나는 고향집에 가면 해문에서 출판했던게 50권 정도 있을텐데 -_-;;; – 그런 이유로 맘에 드는걸 사려고하는데, 대략 어제 “비밀 결사"가 나온걸 확인하기 전까지는 “토미 & 터펜스”; Tommy & Tuppence 가 나오는 작품이 한 개도 발행되지 않았었다. (황금가지 출판본으로는)

애거서 크리스티 작품에 등장하는 탐정은 꽤 여려명인데, – 익히 알려져있는 반짝반짝 에나멜 구두를 고집하는(…) 에르큘 포와로(덤으로 헤이스팅스)라거나, 노처녀…를 벗어나 할머니 레벨인 Miss 마플이라거나. 혹은 경시청의 배틀이라거나. 이 탐정들 중에서도 가장 맘에 드는 것은 실수 투성이에(…), 나이도 먹고(나머지 탐정들은 전혀 -_-;; )하는 “토미 & 터펜스” 였다. (나머지 탐정들, 특히 마플양은 그 긴 집필기간 동안 죽지도 않는다(…))

사실 엄청난 수의 작품을 썼던 애거서 크리스티였는데도, 이 두 사람이 등장하는 작품은 많지 않다. 그리고 사실 정통적인 추리소설이라기 보다는 약간 스릴러에 가까운 면이 강조되어 있기도 하다 – 물론 Partners in crime (해문판에서는 부부탐정으로 번역)같은 작품은 정통적인 추리소설에 가깝지만;

그런 의미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맘에 들어하는 작품인 N or M? 과 Parners in crime이 어서 나왔으면 하는 소망이다 – Parners in crime의 모티브(?)라 할 수 있는 빅 포는 이미 질러놓은 상태

올해가 지나가면 이사를 하게 될 것이고 책장 2개를 추가할 수 있게 되면 맘놓고 황금가지에서 나오는 전집도 지를 수 있을텐데 Orz 지금은 택도 없는 소리; (년초에 지른 책꽂이가 꽉차서 바닥에 쌓아놓고있는 중)